심각한 보행자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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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보행자 교통사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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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자사망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2004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약 38.7%가 보행자 사망사고였으며, 1994년부터 2004년까지 현황에서도 보행자 사망사고 점유율이 41.4%를 차지했다. 이 뿐만 아니다.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의 보행자사망 비율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40.2%로서 OECD국가 중 가장 높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실제로 본사가 최근 횡단보도 통행을 중심으로 실시한 ‘보행자 얼마나 안전한가’의 현장조사에서도 차량통행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의 교통신호 위반이 심각했고 교통량에 비례해 위반 횟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차량점유율이 많은 자가용 승용차의 신호위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량이 지나가는 상황이 종종 목격됐다는 점이다. 이 같은 위험한 운전행위는 통계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보행사고의 42.5%가 횡단관련 중 사고였으며, 이 중 횡단보도 횡단 중이 14.8%로 가장 많았다. 최근 기자가 확인한 서울시청 앞 광장과 덕수궁사이의 횡단보도에서도 왕복 10차선이상에서 녹색신호는 40초 밖에 주어지지 않아 노인이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건너기에는 무리인데다가 이마저도 보행자가 아직 건너편에 다다르지 못하거나 걸음을 떼놓기 전에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지나가는 차량들이 눈에 종종 띄었다. 이같은 요인은 자동차 소통위주 정책으로 인해 교통문화 전반에 자동차 위주의 문화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보행자의 보행권을 존중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운전자의 의식변화와 함께 제도적인 차원의 개선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도로교통안전관리 공단에서도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인 접근으로 보행자보호를 위한 관련규정 정비, 안전보행 환경을 위한 보도와 차도의 구분시설 확충,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가드레일 설치, 횡단보도 주변의 가로등 시설 확충, 안전한 보행을 위한 노상적치물 및 보도주차에 대한 관계당국의 지속인 단속 등을 제시하고 있다.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위해서는 제도개선과 함께 통행자는 무단횡단을 삼가야 할 뿐 아니라 자가운전자도 통행에서 항상 보행자의 보행권이 우선되어야 함을 인식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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