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화에 車업계 ‘비상’
상태바
환율변화에 車업계 ‘비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환율이 980선대로 떨어지면서 수출을 많이 하는 부품업체들은 향후 환율 변동폭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환율폭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함에 따라 대부분의 경비를 대폭 축소하는 극단의 조치를 취해 만일에 있을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며 “대부분의 경비를 20~30% 축소하라는 방침이 하달됐다”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의 경비 절감은 최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환율 비상경영을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도 각각 환위험 관리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완성차업계는 수출비중이 높긴 하지만 중간재 수입비중이 낮아 채산성 악화가 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이다. 환율의 급작스런 변화에 대응키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기업으로써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업계나 타이어 업계는 환율이 95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해외시장 진출한 기업, 특히 북미쪽의 영업을 포기하는 상황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입이 많은 업체는 내심 올 매출액에 상당한 잇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이 많은 포스코는 현재 환율이 계속 이어질 경우 그동안 어려운 상황들을 반전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 환율 변화에 따른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업계가 환율추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강성대 기자 kstars@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