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적 물류시장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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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적 물류시장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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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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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로 일컬어지는 신흥경제 4국 중 인도의 경제는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빠른 속도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03년 이후 3년 연속 연 평균 8%대가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10여년 간 고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수송수요가 연평균 10% 증가해 화물수송량이 약 1조t(2004년 기준), 승객 수송량은 약 2조3000만명에 달한다. 2004년 물동량인 1조t 중 수송수단별 분담율을 살펴보면 도로운송이 63%로 가장 많고, 철도운송 31%, 해상운송 6% 순이다. 인도에서 발행되는 Transport Intelligence 보고서에 따르며, 인도의 운송 및 물류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15% 이상 증가해 2004년 552억유로(약695억달러)에서 2008년 966억유로(약 1217억달러)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약 3000억달러)에 비해 적지만 급속한 신장세를 고려해보면 중국과 더불어 세계 물류시장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지는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이 발간한 '인도의 물류시장'을 요약, 거대 물류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물류인프라 현황을 알아본다.<편집자>


-도로

인도의 총 도로연장은 330만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에 속하며, 국가기간망인 국도, 주도로, 간선도로, 지방도로 등으로 나누어진다.
전체 도로길이의 6%를 차지하는 국도와 주도로가 총 화물량의 80%를 운송하고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하나 경제발전속도에 비해 도로망이 확충되지 못하고 있어, 운송시간이 증대돼 물류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자와하랄네루항∼뉴델리 간 육상운송 비용이 1만8500루피(12M/T까지, 한화 약 55만5000원), 2만8000루피(27M/T 초과, 약 84만원)로 현지 물가를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도에서의 트럭운송 분담율은 타 국가에 비해 낮은 60%에 불과하지만 도로에 대한 건설수요가 계속 증가해 인도 정부는 고속도로청(NHAI)을 설립했으며, 고속도로청 산하의 특별목적기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인도정부는 대대적인 도로건설 계획에 민간부문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BOT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NHAI는 민간부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초 5년 간 100% 세금 면제(이후 5년 간 30% 경감) ▲양허기간을 30년으로 연장 ▲건설장비 수입에 대한 세금 면제 ▲토지 무상공여 ▲NHAI가 프로젝트 비용의 40%에 대해 자본 제공 ▲주택 및 부동산은 인프라와 동일한 세제 적용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철도

인도 철도의 총 연장은 약 11만km에 달하며, 광궤(1676mm)가 8만6500km, 표준궤(1000mm)가 1만8500km, 협궤(762/610mm)가 3600km로 구분돼 있다.
광궤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화물 및 여객수송량 중 90%를 담당하고 있다.
인도의 철도망은 델리, 콜카타, 첸나이, 뭄바이 등 4대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HDC(High Deasity Corridors)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HDC의 총연장은 전체 철도길이의 16%에 불과하지만, 전체 화물처리량의 65%, 여객의 55%를 담당하고 있는 등 포화상태이다.
인도철도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정부조직인 인도철도를 법인화해 독립된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는 안이 검토됐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뭄바이 등 도심철도 시스템의 민영화가 여러차례 제안됐으나, 실현되지 않았고 민영화가 된다면 화물운송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항만

우리나라와 같이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인도는 넓은 해안에 걸쳐 많은 항만의 발달해 있다.
인도의 13개의 주요 자율항만과 180여개의 지역 거점항만이 주별로 소재하고 있으며, 주요 항만 중 벵갈만에 위치한 비사크하파탄항만이 전체 물동량의 50%를 담당,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인도의 자율항만들은 1963년 제정된 주요 자율항만 수탁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분리된 수탁관리위원회에 의해 관리 및 운영되고 있다.
인도의 항만물류는 국제운송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화물 수송량의 중량 대비 95%, 금액 비중으로는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정부는 새로운 항만개발정책을 통해 ▲비거주 인도인에 의한 100% 투자 인정 ▲해외 직접투자 74%까지 자동 승인 ▲원료탱크, 제품탱크, 벌크캐리어 등을 포괄수입허가제로 수입 허용 ▲인도 해운회사의 정기용선계약 자유화 ▲해운회사의 매출액 보유 및 신규인수자금 활용 허용 등 해운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컨테이너 해운의 글로벌 통합과 물류시장 확대가 가속화 되고 있지만, 인도 해운 및 항만산업의 대응은 비교적 늦어 당분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인도는 국토가 광활해 항공편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
인도의 공항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어 시설 현대화 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항공운수업이 민간에 개방됐음에도 국영기업인 인디안에어라인이 국내선 분야에서 여전히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선 분야이 국영기업인 에어인디아는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민영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에는 499개 공항이 있으며, 이중 인도 항공정책을 수립하는 인도공항공사가 군사지역내 28개 민간공항과 92개 공항을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전체 화물운송 가운데 항공화물운송 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고급품이나 자본재의 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항공화물운송시장은 향후 15∼20% 비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4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처리한 물동량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05만6500t에 달한다.
특히 DHL, FedEx, TNT 등의 글로벌 특송업체들이 인도 현지법인을 통해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항공물류서비스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거점 및 내륙수로

인도의 내륙에서 국제물류거점은 철도운송, 트럭운송과 연계되는 내륙컨테이너기지(ICD)가 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 국영 물류기업인 CONCOR사로, 수출입화물과 국내화물을 서비스하는 ICD, 창고 등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의 컨테이너 물량은 2004년 427만TEU에서 2006년 700만TEU로 증가하는 등 철도운송과 ICD 운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자와하랄네루항의 경우 적정 1일 재고물량 5000TEU를 초과한 1만9000TEU에 도달해 연계운송과 게이트, 장치장 운영 등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내륙수로를 이용한 연안수송이 친환경적이고 비용절감형 교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체 내륙화물수송량의 0.17%만 수로를 이용해 운송되고 있다.
인도에는 총 15000km의 내륙수로가 있으며, 2004년 한해 동안 총 290만t의 화물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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