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인의 여름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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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인의 여름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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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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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투혼의 '평창'…풍광도 세계 수준
<김경찬 대한통운 택배사업본부장>

얼마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은 전 국민을 들뜨게 만들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섰고 한국 최대 기업집단의 총수까지 발벗고 뛰었다. 전에 없던 총력 유치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가의 힘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국제사회의 냉혹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평창 군민이 이번에 보여준 열정은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전 군민이 하나가 되어 목표를 위해 뛰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평창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열정과 혼을 다해’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곤 하는 나로서는 그런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사실 평창은 동계올림픽 후보지가 될 정도로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효석의 유명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면이 있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월정사가 있다. 레프팅으로 이름난 동강과 각지에 산재해 있는 계곡은 잠시 발만 담그고 있어도 스르르 잠이 올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서울에서 차로 두 세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위치라는 점도 매력이다.
그 중 흥정계곡을 이번 여름휴가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만 아는 조용한 계곡이었는데 근처에 허브농원이 생기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계곡 하류에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팔석정도 유명하고 주변에 깔끔한 펜션들도 있어 가족단위 여행에 적합하다.
동계올림픽 유치는 아쉽게도 다음기회로 미뤄졌지만, 절대 평창이 소치보다 뒤지는 지역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이번 여름휴가는 그간 열심히 노력했던 평창 군민들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평창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석룡산' 산행후 마시는 잣막걸리 맛, 잊을 수 없어
<최장순 삼보렌터카 대표이사>

어느덧 바캉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해수욕장과 수영장은 피서객들로 붐빌 것이다.
여름 휴가 하면 역시 바닷가 모래사장에 누워 모래 찜질을 하고 바다로 달려 들어가 해수욕을 한 뒤 비치 파라솔 밑에서 한가롭게 낮잠을 자는 것이 가장 바캉스다운 풍경일 것이다. 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나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석룡산을 올여름 바캉스 명소로 추천하고 싶다.
석룡산(1155m)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아직도 훼손되지 않은 울창한 산림과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이 있어 여름 산행으로 적당한 아름다운 산이다.
흔히 여름에는 더워서 산행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름산속은 시원하며 한적하고 여유롭다. 나는 석룡산을 2005년 여름과 2006년 겨울에 다녀왔다. 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여름산은 사람을 충만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우거진 녹음속을 한발 한발 걷다보면 산의 정기를 받은 시원한 공기가 폐속 깊이 스며들고 ,머리 속의 모든 잡념은 온몸에 땀으로 배출되어 드디어 정상에 올랐을 때의 그 시원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다.
석룡산은 정상까지 코스가 비교적 완만하여 세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오를수 있고, 정상에서 바로 앞에 마주 보이는 화악산의 웅장함은 장관이다.
정상에서 땀을 식힌뒤, 조무락골 계곡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하산하는 길에 시원한 계곡물에 피곤한 발을 담그면 저절로 행복해 진다. 특히 산행 후 빈대떡에 곁들인 가평의 잣 막걸리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여름 산행의 묘미를 즐기고 싶다면 주저할 필요없이 석룡산으로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신선이 놀다간 곳 '사선대'
고즈넉한 휴가 즐기기에 제격
<장순복 대륙항공여행사 대표>

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어디로 떠나야 할 지도 고민 아닌 고민이 된다. 여행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나조차도 '바로 거기야!' 하고 딱 떠오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구석구석, 요모조모 따져보면 우리나라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다. 역시 찾아보고 조사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에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면 경남 거창 월성계곡으로 떠나보라.
사실 거창의 피서지로는 수승대와 금원산 일대를 최고로 꼽지만 호젓하기로는 월성계곡이 더 우위를 차지한다. 계곡의 폭은 그렇게 넓지 않지만 산세가 워낙 깊은 골이라 수량이 풍부하다. 거창 읍내에서 수승대를 지나고 북상면사부소에서 좌회전하면 허브찻집 민들레울을 만나고 찻집안으로 들어서면 현판글씨가 예사롭지 않은 모암정(帽巖亭) 정사 바로 앞이 강선대다.
몇십명이 않을 수 있는 너른 바위와 계곡이 자연풀장처럼 돼있어 가족 물놀이 장소로 으뜸이다. 상류쪽에는 분설담이 있는데, 암반이 타고 흐르는 물이 마치 눈이 흩날리는 듯하다 해서 명명되었고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시루떡 모양의 반석들이 많아 드러누울 수도 있고 계곡에 발 담그고 책도 볼 수 있어 탁족하기에 좋다. 가족나들이로 안성맞춤.
월성계곡의 하이라이트는 사선대(四仙臺)다. 거대한 바위 4개가 포개져 양쪽계곡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암반 위로 물이 흘러 미끄럼을 탈 수가 있다. 가족끼리 줄서서 미끄럼 순번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으며 주변 풍광이 주는 시원함은 여름을 잊게 한다.
이제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가족과 함께 월성계곡으로 달려보면 어떨까요.



보령의 '석탄박물관'으로
시원한 갱도체험 가볼까
<오인자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교통사고피해상담 천안센터장)


보령의 석탄 박물관을 가려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홍성, 광천을 지나 대천 나들목을 지나면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36번 국도를 타고 보령 시내 방향으로 들어간다.
36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21번 국도를 만나는 수청사거리가 나오고, 조금 달리다보면 나오는 40번 국도에서 부여 방면으로 달린다. 이 길을 달려 성주터널을 지나면 성주 석탄 박물관이 나온다.
보령 석탄박물관은 예전에 석탄촌이었는데 현재는 보령시 성주면에 들어선 석탄 관련 전문 박물관으로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관으로 구분돼 있다.
야외전시관에는 탄광 갱도 입구, 압축기, 광차등 탄광에서 채탄 작업시 사용했던 장비들과 위령탑이 있었고 인공폭포를 보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자그마한 쉼터가 있어 무더운 여름날의 더위를 식혀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또 실내전시관을 둘러보면 모두 5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탄광의 생성 과정을 배울수 있는 탐구의 장 ▲석탄 이용의 역사를 볼수 있는 발견의 장 ▲탄광과 갱도의형태를 볼수 있는 참여의 장 ▲석탄 생성 과정을 볼 수 있는 확인의 장 ▲모의 갱도가 설치돼 있는 체험의 장 등이며, 이중 석탄박물관의 하일라이트는 모의 갱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체험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갱도로 내려는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갱도 내에서는 천공작업,발파작업, 채탄작업, 운반작업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서 학생들의 산교육이 될수 있으며 지하에서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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