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없는 서울’을 생각한다
상태바
‘자동차 없는 서울’을 생각한다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0일 서울의 도심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이 날을 ‘자동차 없는 날’로 지정, 대대적인 시민 참여를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생활에서 자동차 없는 날이란 과연 가능한 발상인가라는 의문은 남지만 적어도 이번 행사의 의도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이에게는 이 행사가 시민 다수에게 분별없는 자동차 이용의 문제점과 슬기로운 대처방안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서울시가 ‘자동차 없는 날’을 지정한 것은 바로 그런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체증의 연속으로 도시 기능이 자주 마비되는 등 혼란과 짜증, 또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그렇지만, 홍수 같이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들이 소비하는 연료비, 그 차들이 내뿜는 배기가스, 그 차들로 인한 교통사고, 무질서한 주차로 인한 시민의 보행환경 훼손 등 자동차가 넘쳐나면서 야기되는 문제점은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 가운데도 다수 시민의 건강과 생활환경, 나아가 생명을 위협하는 대기오염, 자동차사고의 위협은 그 어떤 가치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문제라 할 것이다.
문제는 역시 자가용 승용차다. 따라서 시민들은 자가용 승용차 대신 버스나 지하철, 자전거 등 대중교통수단이나 친환경 수단을 이용해 공해로부터 안전한 도시에 살아가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이 끝내 서울과 같은 거대도시의 하루를 ‘차 없는 날’로 정해 그와 같은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경험을 치르면서 시민들의 자율 의사에 의해 자동차 운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게 한다는 것으로 발전했다고 할 때 처음으로 시도된 이 행사가 비록 강제성이 없다고는 하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더 넓은 공감대를 확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