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전세버스캠페인=운전자 준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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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전세버스캠페인=운전자 준수사항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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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이유로 무리운전 “위험”


규칙적인 운행스케줄 반드시 지켜야
승객요구 빌미로 운행계획 변경 금물
여행분위기 편승말고 평삼심 유지해야


9월도 하순에 접어들면서 ‘여행의 계절’ 가을이 확연하다.
선선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이 계절에 자연의 풍광 역시 연중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한두번 계절 여행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큰 마음 먹고 나선 가을 여행이 출발부터 낭패에 직면하는 일이 다반사로, 그것은 다름 아닌 교통체증으로 인한 것.
열차로 2시간이면 달릴 거리를 6∼8시간 이상 걸리기도 해 여행이 아니라 고행만 경험하고 돌아오는 일이 태반이다.
이같은 불편과 짜증을 잊기 위해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찾는 교통수단이 바로 전세버스다.
전세버스는 업체마다 특정지역을 운행하는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행시 시간 낭비나 터무니 없는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직장이나 학교, 행사 모임이나 종교단체, 향우회 등 단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세버스만큼 편리한 교통수단이 없다.
정해진 날자와 시간, 경로 등 수요자의 입맛대로 이동하고 휴식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철에는 전세버스를 예약하는 일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문제는 전세버스의 교통안전이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터져 나오는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그 심각성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상으로 지적된다.
1회 승차인원이 수십명에 달하기 때문에 1회 사고시 피해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여행계절을 맞아 다시금 강조되는 전세버스의 교통안전문제와 관련해 전세버스 운전자의 핵심적인 교통안전 요점을 짚어본다.

전세버스의 경우 다른 교통수단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도로교통법상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전세버스의 특징적 운행행태에 따른 특수성을 늘 감안해야 한다.
그것은 대략 다음의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승객의 여행 기분에 편승하지 말라는 점이다.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경우 대부분이 단체 여행객이란 점을 감안하면 탑승객들이 서로 친밀한 관계로 특히 여행분위기에 들떠 평상심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흔히 지적돼온 차내 음주, 가무 등도 그런 구체적인 행위에 해당된다.
운행중 승객들의 차내 음주, 가무 요구와 실제적 시도가 있을 때 전세버스 운전자는 반드시 이를 제지해야 하는데 이는 출발전 차량 전세계약 당시 승객의 안전수칙으로 지켜야 할 것을 미리 주문하고 확인해 두는 것이 운행중의 요구를 배제시킬 수 있다.
만약 승객의 음주를 방치하거나 묵인했을 경우 이는 곧 운전중인 전세버스 차량 내부의 분위기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과 다름아닌 것이다.
수십명의 승객이 술에 취해 노래하고 춤추는 분위기에서 운전자가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운전을 한다 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또 이로 인해 차내에서의 안전사고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 1호인 셈이다.
다음으로, 미리 계약한 사항을 운행에 나선 이후 변경하는 일이다.
이는 운전자의 운전스케줄과 근무하중에 변화를 가져와 운전자의 피로를 높이거나 신체사이클을 바꾸는 일로 안전에 직간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기 쉽다.
그러나 업체 소속 차량의 경우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운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반해 지입차량의 경우 운행도중 승객들과의 즉석 합의에 따라 운행경로나 일정을 변경하는 일도 있어 이것이 원인이 되어 운전자 과로나 무리한 운행 등으로 이어지면서 끝내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전세버스는 사전 계약에 따른 운행일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일이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며 승객과 운전자 스스로를 지키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세버스 운전자의 무리한 운행계약과 과도한 운행욕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행락철이 되면 전세버스 수요가 일시에 몰려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전세버스업계의 계절적 호황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름 내내 별다른 수익이 없다가 가을이 되어 한꺼번에 운행요청이 밀리면 수익 만회를 위해 무리한 운행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길을 나서는 전세버스 운전자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일치기로 장거리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운전자가 다음날 거의 유사한 경로를 다시 장시간 운전하는 등 이와같은 방식으로 무려 십수일간 계속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는 보고다.
이와같은 운행행태는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며 자신은 물론 승객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수익만을 쫒는 대표적인 무리운전 사례라 할 것이다.
인간의 신체는 일정한 활동 이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이 때 휴식을 생략하고 다시 무리한 활동을 지속할 경우 신체는 모든 기능이 저하돼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졸음이다. 휴식은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충전시켜 이후 활동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당사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신체가 휴식과 유사한 상태로 돌입하게 된다.
장거리를, 수십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전세버스가 운전자의 과로에 따른 졸음으로 사고를 당하는 일은 의외로 자주 발생한다. 전세버스 성수기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고 사례가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예약이 밀리고 수익이 보장된다 해도 운전자 스스로 운행량을 조절해 일하고 쉬는 작업일정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상당수 지입차주의 경우 무리운전을 감수하면서가지 수익 증대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므로 절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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