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캠페인=행락철 교통안전 요점
상태바
전세버스캠페인=행락철 교통안전 요점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띠 착용 등 안전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 운전자가 나들이 기분에 편승하면 위험
- 계절특성 감안 일교차․안개 등 주의토록
- 운행전 오일류 체크 등 차량관리는 필수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2만 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32만명여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하루 평균 600건을 넘는 교통사고로 18명이 사망하고 950명이 부상을 당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율이 비사업용에 비해 평균 5배 이상 높으며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것 특징이다.
더구나 봄, 가을에 운행량이 많아지는 사업용 자동차는 행락객 증가 등으로 도로에 차량이 증가하면서 사고위험성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맞는 적절한 운행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행락철 교통사고 원인

가을철은 각 기업체 등 직장단위의 야유회나 모임이 많아지고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가을소풍 등 단체여행 증가할 뿐 아니라 개인이나 가족단위 및 동호회 여행 등으로 장거리 교통량이 크게 늘어난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 등 일기가 쾌적해 대외활동하기에 호조건이어서 행동반경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다. 이 시기에 각 지역의 축제도 집중되고 단풍이 유명한 곳은 관광특수를 맞는다.
이처럼 행락철에 단체여행 증가는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기본적인 안전규칙을 소홀히 하기 쉽다.
지난 2005년 10월 강원도 평창군에서 발생한 단풍관광객 추락참사는 차량탑승시 기본안전 수칙인 안전띠를 매지 않아 15명이나 숨지는 대형참사로 돌변했다. 고갯길에서 산주위의 단풍을 구경하느라 안전띠를 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10월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서 단풍관광객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스추락 사고도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
반면 2001년 5월 강원도 토성군 미시령에서 관광버스가 10m 계곡 아래로 추락,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34명중 14명이 다쳤으나 안전띠를 매고 있었기 때문에 한 명도 차창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는 등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안전띠가 생명띠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같이 대형버스를 이용해 단풍관광을 즐기러 가는 곳은 대부분 산간지방으로 커브와 급경사가 이어지는 곳이다. 산간도로는 이 같은 도로여건 때문에 사고위험이 다른 곳보다 몇 배가 높다. 따라서 운전자와 승객 모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이처럼 대형참사로 이어진다.
산간도로는 연중 일정시기만 운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도로를 운전하게 되는 것도 사고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교통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시적인 대형참사가 되풀이 되는 것에 대해 산간지역 도로시설이 열악한데다 운전자들이 굴곡이 심한 도로의 특성을 미리 감안하거나 파악하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행락철에 사고를 발생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은 가을철 기후여건 변화이다. 특히 안개가 발생하는 날은 예측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발생지역의 범위도 매우 다양하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산간지방 도로 등은 안개의 농도나 빈도가 높아 그만큼 시야확보에 곤란을 겪기 때문에 사고위험성이 커진다.
이 시기는 일몰도 점차 빨라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대비하지 못하고 평상적인 감각으로 운행하다가 시야확보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또 행락철에는 목적지 이동 중에 차내 음주 및 가무로 인해 운전자의 주의력이 산만해져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게 된다. 차내 분위기에 편승하다보면 주의가 흐트러지고 들뜬 기분에 과속이나 난폭운전이나 경쟁운전을 하게 된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철에는 조금이라도 피로하거나 무리하다보면 몸살 등 운전자의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 낮에 따가운 햇빛을 보다가 저녁에 찬 바람을 맞으면 급격한 기온변화에 운전자의 몸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과로하기 쉬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몸관리가 소홀해지는데다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대형사고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행락철 사고예방

우선 행락철에는 장거리 여행과 무리한 일정으로 과로운전이 돼 사고발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여유를 갖고 운전에 임해야 한다.
도로사정에 따라서는 10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으로 신체 컨디션을 조절하고 야간에는 음주를 삼가야 해야할 뿐 만 아니라 적당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차량에 따라서는 필요한 경우 예비운전자까지 확보해야 한다.
동승자들도 안전운전에 협력하거나 최대한 배려해줘야 한다. 차안에서 음주나 가무행위는 운전자의 주의력을 분산시켜 판단력을 흐리게 된다.
산간도로를 지나갈 경우 단풍 등 외부 풍경에 대해 동승자들의 지나친 몰두행위는 운전자에게로 전이돼 시야확보를 방해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탑승자들도 운전자에게 방해될 수 있는 행위를 삼가며 운전자와 같은 마음으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행락철에는 낯선 곳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행지의 도로정보 등 운행에 관한 사전지식을 최대한 습득해 운행 중 위치를 정확히 몰라 당황하거나 무리한 운행이 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행락철에는 특히 보행자에 주의하면서 운행해야 한다. 지난 2005년 11월 단풍관광버스 운전자가 전남 장성군 백양사 입구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어린이 2명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1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행락철에는 운전자의 주의력이 분산되기 쉽기 때문에 ‘차 대 사람’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행락지 주변이나 국도의 마을앞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주의하면서 서행하는 습관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사고에 대처할 시간을 늘리는 것이 요령이다.
행락철에 목적지로 가다보면 농촌지역 도로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경운기에 주의해야 한다. 추수시기를 맞아 경운기 등 농기계의 빈번한 사용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을철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안개발생 위험이다. 이 때는 먼저 주행 속도를 서서히 줄이면서 운행해야 한다. 급작스럽게 감속하면 뒷차에 추돌이 우려되고 반대로 감속하지 않으면 앞차를 추돌하기 쉽기 때문이다. 안개발생시 연쇄추돌사고도 기후변화에 따른 운전자의 주의의무를 게을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가을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낙엽이 쌓인 도로 노면상태에도 유의해야 한다. 낙엽이 쌓인 도로는 사람이 지나가도 미끄러질 만큼 위험하며 이중에서도 중앙선이나 횡단보도 표시선에 낙엽이 쌓이고 그 위에 가을비라도 내린다면 미끄러지는 정도가 더 심해진다. 이러한 곳을 주행할 때는 속도를 내지 말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두어야 한다.
또한 가을비로 차창에 얼룩이 지기 시작할 때는 와이퍼만 작동해 닦기보다는 워셔액을 충분히 뿜어 말끔하게 닦아내 충분히 시야를 확보한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는 사업용자동차의 경우 통행횟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운행차량 출발 전에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해당 차량운전자는 엔진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팬벨트, 타이어, 히터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출발전 점검해두면 이후 목적지 통행시 차량운행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일몰시간이나 기후여건 등을 사전에 확인하거나 대비하는 것도 하나의 안전운행 방법이다. 장거리 운행을 하거나 산악지대 등 낯선 곳을 운전하다보면 피로해져 작은 사항에도 예민해지기 쉽다. 또 산간지방은 어둠이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평상시 감각으로 대비하다가는 갑자기 낯설어지기 쉽기 때문에 지역과 기후에 따라서 사전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행락객 수송을 맡은 운전자는 기본적인 교통안전운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를 운행해야 하는데다 차내나 관광지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운전자 자신의 운전습관이나 운행패턴을 망각하고 기분대로 운전하게 돼 끼어들기나 앞지르기 및 속도경쟁 등으로 이어진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난폭운전이나 과속은 대형사고의 요인이 된다.
따라서 운전자는 승객의 안전벨트 착용부터 전방주시의무와 제한속도 규정준수 등 기본적인 교통법규 이행으로 안전운행을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