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시위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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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시위는 이제 그만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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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수도 서울의 도심은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경찰이 농민의 날 행사를 개최하려는 노동계와 농민회단체의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교통을 전면 통제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일에 있어서의 정치적 이해관계 등과는 별개로 그 시간 서울의 중심에서 벌어진 일련의 도시기능 마비현상에 대해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촉구하는 것이다.
일요일의 도심은 당연히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과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 지금 같은 민주사회에서 그 어떤 명분과 주의주장이라 해도 시민의 활동권과 행복권을 제어해서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백대의 버스와 수천명의 경찰병력이 두입돼 집회를 저지하는 광경도 시민 입장에서는 결코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국가사회를 운영해가는 일이 토론과 논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에 대한 엄격한 시행을 전제로 가능하다고 할 때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 직면함으로써 반발하는 이와 이를 공권력이 제어하고 있는 것이므로 이 자체가 엄청난 소모가 아니고 무엇인가.
시민들은 출퇴근길에 도로 한 차로를 막고 긴급히 어떤 공사작업을 하는 광경을 직면하면 일단 비판적 시각을 표출한다. 수많은 시민이 분초를 다퉈 오고가는 길에 이게 무슨 짓이냐는 감정을 가진다. 물론 그 작업이 불가피한 것이라 해도 결코 반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 것이 시민정서라 할 때 휴일 백주대낮에 대도시의 도심 한가운데를 막아놓고 교통을 통제하고 그 속에서 밀고당기는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으니 이것을 선선히 이해하고자 하는 시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교통 측면에서만 바라볼 일이 아니라 해도 이로 인해 불편하거나 피해를 입는 시민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재고돼야 할 일이다.
또한 모처럼의 일요일 가족과 함께 시청 앞 광장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자 했던 가정의 소박한 계획마저 이로 인해 무산되는 일 등도 결코 무시돼선 안될 것이다. 시민의 공간은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따라서 도심에서의 극단적인 시위나 집회는 이제 정말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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