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캠페인=택시회사 안전운전 교육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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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캠페인=택시회사 안전운전 교육사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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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자 교육이 영업용 운전자의 습관과 마인드를 형성한다
-교통안전우수업체 안전관리자, 신규자 교육의 중요성 강조
-안전교육은 철저이 체험과 사례위주로 반복해야 효과가 나
-사고후에 개별맞춤식 교육으로 사후 안전관리를 시행
-운전자에 피부에 와닿는 사내방송과 콜 시스템을 이용한 교육실시도




택시업계는 업황의 부진으로 운전기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기사들에게는 돈벌이가 안되기때문에 회사로서는 이들을 모집하기도 어렵고 채용했다하더라도 이직률이 높은 상황이다.

택시회사들이 이처럼 구인난에 시달림에 따라 승객을 안전하게 운송하고 제대로 서비스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운전기사는 차고지를 나서면 회사의 직접적인 관리영역을 벗어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이들에 대한 사전교육과 사후관리에 힘을 쏟아야 하지만 현실 여건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관리는 택시기사나 차량 뿐 아니라 타인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과제가 된다. 그러나 택시회사는 운전기사 부족으로 인해 가동하지 못하는 차량이 늘어날 수 있기때문에 이들을 가려서 채용하지 못하고 사고를 반복해서 내도 징계를 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절한 사고관리로 공제적용율을 100%이하로 유지하면서 공제에 납부하는 보험료를 낮추고 승객을 안전하게 모시는 회사들이 있다.

이 회사들의 특징은 운전기사를 모집하기 어려움에도 채용할 때 사람을 선별해 뽑고, 선발이후에는 사례위주의 교육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있고 사고후에도 개별교육을 통해 사고관리를 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택시회사의 경영여건에도 안전관리를 위해 신규입사자 교육, 정기교육과 계절별 교육, 사고후 교육을 회사실정에 맞게 시행하고 있어 사고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회사들이 정해진 교육을 내실있게 하려는 것은 안전관리가 서비스교육과 함께 회사경영의 기본방침이자 회사 브랜드를 관리하는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회사들은 안전관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까. 건설교통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우수업체로 선정되거나 공제적용률이 기본(100%)이하인 회사의 교통안전관리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이 회사들의 안전관리 교육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 신규자 교육의 중요성

택시업체 교통안전관리자들은 공통적으로 신규입사자 교육의 절대적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육은 경험이 적은 신규사원일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시기의 교육을 통해 사고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 성모운수의 박성기 부장은 “처음 교육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는 입사교육을 꼼꼼이 하고있다”며 “초기교육이 안전관리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고 경험이 적을수록 이 교육에 따라 영업용 운전자로서의 운전습관까지 형성된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로부터 6년 연속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된 이 회사는 운전기사를 채용하면 3시간을 꼬박 교육한다. 운행하기전에 반드시 안전교육과 친절교육 그리고 정비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박부장은 “기사가 모자란다고 해서 신규 입사자에게 실질적인 교육을 시키지 않은 채 현장으로 바로 내보내는 것은 강가에 어린애를 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로부터 2년 연속 품질평가 우수업체로 뽑힌 OK택시도 신규자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월 중에 입사하는 신규 입사자들을 모아 월말 또는 월초에 3일간에 걸쳐 2시간씩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에는 안전교육을 비롯해 친절서비스 교육, 취업규칙과 임금구조 등 회사의 구체적인 안내를 실시한다.
둘째날 실시하는 안전교육은 사고배점관리,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교차로 사고유형, 사고시 대처요령 등을 교육한다.

이근영 전무는 “회사내부 여건에 맞는 이 같은 신규자 교육을 실시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말했다.

신규자 교육은 자가용 운전자가 영업용 운전자로 바뀌는 과정이고, 이 과정은 또 영업용 운전자의 마인드를 갖추는 과정이다.

이 전무는 “자가용 운전습관을 가진 사람이 프로운전자가 되는 습관과 마음자세를 갖추는 것이 신규자 교육의 또다른 의미”라며 택시운전 경험이 있더라도 이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부장은 “영업용 운전자는 자가용 운전자와 달리 승객을 운송하고 이들을 승·하차 시키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신규 운전자는 준비와 적응기간을 거쳐야한다”며 “새 운전자에게는 승객을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택시회사는 이들에게 안전의식부터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체험과 사례위주의 교육

교통안전 우수업체들의 또다른 특징은 실제적인 사례위주의 교육을 중요시했다.

성모운수와 함께 6년연속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된 서울 서초동의 신화여객은 안전운전 요령을 교대시간 등을 활용해 사례위주로 교육한다.

이 회사의 방진환 전무는 “노조위원장과 함께 분임조나 1대1 교육을 통해 친절과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한다”며 “특히 안전운전 교육에서는 신입 운전기사나 기존 운전자들에게도 택시사고 사례를 위주로 반복해 교육한다”고 말했다.

올초 건설교통부로부터 교통안전우수업체로 뽑힌 서울 중앙교통의 이기창 전무는 “입사시 교육은 15∼20가지의 사고사례를 들어 교육한다”며 “1년에 네 번 실시하는 특별교육은 분기별로 회사에서 발생한 사고유형을 모으고 분류해 이를 교육하기 때문에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OK택시는 한달에 한번 이뤄지는 정기교육때는 그 달에 발생한 사고사례를 발표한다.
이전무는 “정기교육때는 다발 및 악성사고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며 “특히 사고 낸 기사가 발표자로 나와서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 기사들에게 가장 피부에 와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정 신규자 교육과 보수교육이 있지만 전반적인 사항을 개괄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은 운전자들은 효과가 없다는 말을 한다”며 “회사 실정에 맞고 운전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험과 사례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모운수도 한달에 1시간 이상은 사고사례 중심으로 반복교육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박부장은 “사고는 비슷한 사례가 반복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유형화할 수 있고 이러한 사례를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며 “택시기사 교육은 현실여건에 비추어 볼때 피부에 와닿는 실제적인 교육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안전우수업체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방송시설과 콜시스템을 적극 이용했다.

중앙교통의 이전무는 “교대시간인 오후3시부터 4시30분 사이에 사내 방송을 통해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사고예방 안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건설교통부로부터 6년연속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된 인천 강화군의 신안운수는 콜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 회사 권태용 상무는 “콜 무전을 이용해 안개나 비 등으로 인한 사고발생 위험을 수시로 전달해 경각심을 일깨운다”며 운전자에게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전달해 사고를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 사고발생후 교육

교통안전우수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사고발생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한달에 한번 이뤄지는 정기교육과 계절별로 실시하는 계절별 교육 또는 특별교육을 통해 평상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면, 사고후 교육에 충실을 기하는 것도 이 회사들의 특징 중 하나이다.

성모운수는 사고다발자에 대해서는 원인분석을 통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

박부장은 “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의 특성을 파악해보면 같은 유형의 사고를 많이 낸다”며 “우리 회사는 이에 맞춰 개인별로 맞춤식 교정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올해 공제적용률이 100%이하인 서울 일진운수의 김문규 상무는 “사고가 나면 주의를 주고 사고운전자에 대해 체험에 근거한 개별교육을 한다”고 소개했다.

OK택시의 이전무도 “사고자는 반드시 재교육을 실시하고 특별관리를 하는 방법으로 사고를 줄인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우수업체들은 이 밖에도 교육을 위한 전용강당이나 교육기자재를 갖추고 있었으며,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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