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월동대책과 안전운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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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월동대책과 안전운전요령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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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시 월동장비 꼼꼼히 챙겨야
기상 확인·예비전구 확보는 기본
운전석 실내온도 일정수준 유지
장갑·방한화·양말 등 여분도 준비


지난 주말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직업운전자들은 안전운전에 긴장감을 더하게 된다. 고르지 못한 일기와 폭설, 결빙, 빙판길, 혹한 등 정상적인 운행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복병처럼 숨어있기 때문이다.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겨울이 다른 어느 계절보다 각별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화물차의 운행특성이 전국을 영업구역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악천후를 만날지 모를 가능성이 여느 직업운전자들보다 높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화주의 주문에 의해 운행 도중 목적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악천후에도 낯선 지역으로 운행을 해야 하는 등 화물차 운전자는 겨울철 운행시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정 화물을 실어 나르는 화물차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고 봐야 한다. 일정한 지역을 반복 운행하기 때문에 운행 지역의 도로사정이나 일기조건에 어느 정도 익숙하고, 이에 걸맞게 사전 준비도 용이하므로 위험요인이 현저히 적은 편이다.
이번 호에서는 화물자동차의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자의 필수적인 준비사항 및 차내 생활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주로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있어 겨울철 운행의 기본은 운행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경로와 그 구간에서의 기상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지형이 길게 놓여있기 때문에 남부지역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중부지방을 지날 때 말끔하던 날씨가 느닷없이 눈을 뿌리거나 도로가 결빙되는 등 기상변화가 의외로 잦다.
또한 도로 결빙상황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남부지역 도로의 경우 연간 도로결빙 기간이 15일 안팎에 불과하지만 중부지방은 평균 45일 가량 도로가 결빙되는 등 운행여건이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같은 사정을 무시한 채 무작정 운행에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고 만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상태를 늘 체크할 수 있도록 라디오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는 부분은 즉시 방송국 기상센터나 목적지 기상관측소 등 기상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이나 지역 경찰관서의 전화번호를 꼼꼼히 챙겨 상황에 맞춰 수시로 일기사정을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기상악화에 대비한 용품을 준비하는 일이다.
전국을 운행하는 화물차에는 기본적으로 월동장구를 갖춰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노체인·삽·모래주머니·견인로프·미끄럼방지용 모포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다 운전자에게 필수적인 것도 빠뜨리면 안된다. 방한모·방한화·방한장갑·여벌 양말·타올 등을 실내에 항상 비치해 둬야 한다.
눈이 한참 내리는 지역을 지날 때는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의 경우 운행이 통제되는데, 이런 경우 차에 비치해둔 스노체인 등을 장착해야 운행을 계속할 수 있다.
폭설시 차에서 내려 스노체인을 장착하거나 혹 눈길에 바퀴가 빠져 겉도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는 야외작업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야외작업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복·방한모·장갑은 말할 것도 없고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신발이 젖는 경우가 있는데 젖은 채로 작업을 계속하다가는 동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발이 젖을 경우에 대비해 여벌 양말과 방한화를 필히 갖추도록 한다.
전국을 누비는 화물차는 여타 수송수단에 비해 1회 운행시간이 현저히 길다. 이에 따라 시계가 좋은 주간운행 못지 않게 야간에 운행하는 시간도 길어진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야간 고속도로 운행시 통행료 감면혜택에다 심야시간대 통행량 감소로 심야에 운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겨울철에 밤이 현저히 길어진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자동차 각부를 야간운행에 적합하도록 고려하는 점이다.
중요한 체크사항으로는, 일단 전조등·브레이크등 등 등화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체크 당시에는 정상으로 작동하다가도 혹한에 눈발이 날리는 때나 눈 온 뒤의 진흙길을 운행하는 경우 각종 등화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같은 현상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바, 첫째는 혹한 등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잦은 심야운행으로 인한 등화장치의 사용연한이 조기에 다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경우는 지체없이 등화기구를 교체해줘야 하나 예비전구 등이 없어 난감해 하거나 부득이 등화장치 없이 운행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로써 이에 대비해 반드시 예비전구를 확보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눈길이나 진흙탕길을 운행한 화물차의 등화장치가 이물질 등에 의해 더럽혀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어나는 조명 부실현상이다.
이는 제때 등화장치를 청소해주면 해소되나 운행중인 화물차가 능동적으로 등화장치 청결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휴식시간을 끝내고 차에 오를 때마다 최소한 화물의 결박상태와 조명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화물차 운전석의 온도에 관한 부분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실내 온도에 민감해진다.
추위속에서 운전하기도 그렇지만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하다가는 졸음에 빠져들 수도 있고 외부와의 온도차이로 감기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온도 유지에 늘 신경을 쓰게 된다.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차창문 열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차창문을 오랫동안 닫아둔 채로 운전하면 실내 산소량이 감소해 졸음이 오는 수가 있다. 또 실내가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하면 차창에 이슬이 맺히는 등 운전자 시야를 저해하는 습기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적정수준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임의로 환기를 한다거나 히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기준에 의해 조절하는게 좋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실내에 온도계를 비치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시동 후 실내 온도가 데워지면 실내도 정상온도를 찾게 되는데 평상시 운전을 통해 운전자 스스로에게 가장 알맞은 최적온도 수준을 정해놓고 장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수시로 온도계를 확인하면서 온도가 낮으면 히터를 높이고, 또 높으면 히터를 낮추거나 환기를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온도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 히터는 보통 온도레버의 좌측은 청색, 우측은 적색으로 돼 있고 레버를 좌측으로 옮겨갈수록 찬 바람이, 우측으로 옮겨갈수록 더운 바람이 강하게 나오므로 어느 일방에 레버를 고정시키지 않고 적정한 선에서 레버를 신축적으로 옮기면서 적정온도를 유지토록 한다.
특히 실내에 김 서림이 생길 경우 반드시 에어컨 팬을 작동시킨 다음 온도레버를 적색과 청색의 가운데에 놓으면 히터와 에어컨이 동시에 작동해 김 서림을 방지한다.
이 때 공기흐름은 실내회전 방향이 아니라 외부공기 유입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밖에 겨울철에 장거리 운행을 나서 외지에서 박차를 하고 잠을 청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혹한시 시동불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박차장소 및 방향을 아침에 해가 돋는 방향으로 시야가 트인 곳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밤새 지표가 얼어붙어 타이어를 결빙시키고, 사이드브레이크를 결빙시켜 시동 직후 출발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야간 주차시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는 대신 각목 등으로 차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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