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가의 변화와 항공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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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가의 변화와 항공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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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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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시대가 예견되고 있다. 유가 인상으로 인한 충격은 운송업계에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영향을 미친다.
IATA의 발표에 따르면, 2006년도에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항공유 구입에 약 106조원(1120억달러)을 사용했으며, 2007년에는 이 보다 7.1% 인상된 약 114조원(1200억달러)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항공사의 수익률과 연 평균 4.8%의 여행객 증가율과 비교하면 항공사의 항공유가에 대한 부담은 매우 높고, 경영 상황을 계속 압박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가 인상되면 항공운송업계는 의례히 여러 전략들을 발표하곤 한다. 그 전략들이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최적 연료 탑재량 산출과 운항고도 선택, 이륙지연으로 또는 기타의 이유로 게이트 대기시 엔진 사용의 중지, 지상 활주 중 한 개의 엔진 만 사용 그리고 화물 전용기 등의 항공기 외부 도장(塗裝)을 하지 않음으로 중량 및 공기역학적 저항의 감소 등의 방법을 활용하였다. 이러한 방법들은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선진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사용된 외국을 운항하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수입의 환차손을 관리하기 위한 재무적 위험관리 방법이 있다.
항공유 구입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항공사가 주요 정유사와 가격 계약을 체결할 때 옵션거래, 스왑 (Swap)거래, 칼라 (Collar)거래 등의 기법을 활용한다. 옵션거래는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계약기간 중에 정해진 고정가격에 일정물량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구매하는 방식이고, 스왑거래는 거래 당사자 간에 가격을 일정액으로 정해놓고 일정량을 실제유가에 상관없이 그 가격으로 거래를 하는 방법이다.
또한 칼라거래는 최저와 최고의 가격을 사전에 정해놓고 시장가가 최고치 이상일 경우 최고치로, 최저치 이하로 변동할 경우 최저치로 구매하고 그 사이의 가격인 경우 시장가로 구입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2003년도에 SK(주)와 항공유 헤지계약(칼라 거래)을 통해 1년 동안 약 92억 원을 절감한 바 있다.
과거에는 저렴한 중고 항공기를 이용하여 구매에 따른 고정비용의 부담을 경감했다. 최근에는 유가의 폭등으로 인해 최신 항공기를 구입하여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보다는 20% 이상의 연료 효율을 통한 변동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 나가고 있다.
올해 'Air Transpoirt World 2월호'에 따르면 B737, MD 82, B757 등의 항공기에 윙릿(winglet)을 장착하는 항공기가 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Boeing사에 따르면 윙릿의 장착으로 4%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륙시에는 6.5%의 소음과 4%의 이산화질소의 배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2004년도에 어메리칸 항공의 경우 99분 분량의 예비연료를 90분으로 감소해 연간 약 950억원 (1억달러)을 절감했다. 버진 어틀랜틱의 경우 항공기 엔진을 정지하고 게이트에서 이륙지점(활주로 끝)까지 지상 차량으로 견인해 이산화탄소의 배출 및 항공유의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이해 항공사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로 항공유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율성이 높은 기단의 구성과 노선 운영 그리고 재무기법의 활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효율적인 항공사 운영을 위한 혁신 노력들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전 세계의 성공한 저가 항공사들은 상시적인 혁신 노력으로 비용 절감에 대한 노력을 집중하여 시장 지배력을 넓혀 가고 있다. 기존의 항공사들도 상시적인 혁신에 대한 노력에 지속적인 몰입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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