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택시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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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택시의 과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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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7만2000여대의 서울택시 중 무려 1만5540대의 택시가 시로부터 지정을 받아 브랜드화된다. 이를 위해 시는 콜 관련 예산도 대폭 늘려잡았다. 시는 브랜드화를 통해 택시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 이를 통해 침체일로로 치닫고 있는 택시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한다는 계획이다.

한꺼번에 1만5000여대의 택시가 브랜드택시로 출범하는 대규모 브랜드실험이 이뤄지는 셈이다. 더구나 내년까지 신규사업자 추가 지정을 통해 브랜드택시를 3만3000대로 늘려 서울 전 택시의 절반가까이를 브랜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운수물류과 관계자도 “이번의 브랜드택시는 기존에 운영하던 브랜드나 최근 지방에서 출범하는 택시와는 우선 규모면에서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택시를 대량으로 브랜드화함에 따라 앞으로 과제도 더 커지게 됐다. 장정우 시교통국장도 지난 10일 브랜드택시 발대식에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택시브랜화가 정착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이번에 새로 적용되는 지정배차에 따른 콜시스템 안정성과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실효성이 확보돼야한다. 또 규모가 큰만큼 이용수요가 당장 따라주지 못할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도 과제다.

물론 업무택시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포함돼있기는 하나 기존 중소규모의 콜이 아직 그대로 살아있고 갑작스레 브랜드택시 대수가 늘어나기때문에 콜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시의 지적대로 택시의 이용문화가 바뀌어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택시기사의 서비스 질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택시의 영업여건 악화 등으로 일반택시는 운전기사를 모집하기 어렵고, 개인택시는 50대 이상이 58%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법인택시업체 관계자는 “브랜드택시라면 기존 운행하는 택시와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데 차별화의 핵심은 서비스 질 향상”이라며 “서비스 질을 높이려면 택시회사와 기사들에게 돈벌이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본격적인 출범식을 가진 SK에너지의 나비콜 관계자는 “브랜드 택시에 대한 마케팅 능력이 기존 중소콜업체와는 전혀 다르다”며 “콜기술과 마케팅 능력 및 기사들에 대한 교육이나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기사들을 우대하고 이것이 승객에게 전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결국 우수기사 육성을 위해서는 택시영업에 도움이 되도록해야하고, 교육 등을 통해 사후관리가 철저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우수한 콜 시스템도 결국 사람에 의해 활용되는 것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기반이지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닌 것이다.

브랜드택시의 성공여부는 결국 현장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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