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신년기획=교통산업 자구노력<정비·부분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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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신년기획=교통산업 자구노력<정비·부분정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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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비수가 현실화 등 상생방안 절실


물량 감소에 관리비 상승까지 '총체적 경영난'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및 자정운동 강화해야"






















정비업계가 작업물량 급감으로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정비업체들의 경영난 이유로 고유가와 국제적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작업물량이 급감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정비업체 경영수익의 근간이 되고 있는 자동차보험정비수가 현실화가 미흡한 것이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정비수가는 지난 2006년 일부 조정된 후 지난해에는 조정되지 않고 올해 2.8∼5%에 페인트 등 도장재료비 13.2% 인상에 그쳤다.
정비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올 종사원 임금 인상과 정비작업에 소요되는 각종 기자재 및 관리비의 상승까지 겹쳐 경영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무등록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하청 등 탈법경영에다 요금덤핑 등 정비질서 문란으로 다른 업체에까지 피해를 전가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고유가 및 경기침체 등으로 직원 인건비조차 해결할 수 없어 구조 조정에 들어간 업체도 적지 않다.

이같은 정비업계의 총체적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험정비요금의 현실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해소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자동차점검을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업계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량의 성능향상과 가동률 저하에 따른 작업물량 감소 등으로 겪고 있는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업체 스스로의 자구책 강구와 함께 정비질서 문란 업체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자정운동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사와 상생방안 마련=자동차정비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간의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은 ‘자동차보험정비수가’에 있다. 그동안 양업계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동반자적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정비업계의 궐기대회, 직불제 실시, 보험가입차량 수리거부 등으로 갈등과 반목이 매년 지속돼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5년 자동차보험정비요금을 1만8228원~2만0511원으로 공표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각 정비업체들이 보험사와 1만8300원 정도로 1년 계약을 맺었으나, 일부 지역의 경우 재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토해양부는 자동차보험정비요금 공표를 위해 조사연구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양업계의 첨예한 대립 관계를 해소하는 길은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협의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다.

▲신뢰도 확보= 최근 일부 자동차 검사업체의 부실한 검사 등으로 ‘자동차검사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비연합회는 자동차검사업체를 자체적으로 색출, 징계는 물론 사법당국에 고발 등을 통해 철저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거품없는 정비가격과 한 차원 높은 만족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업계로 거듭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급선무다.
 

협동조합 설립으로 경쟁력 확보해야


예방관리 시스템 개발해 고객 확보토록
도장·판금·튜닝·광택·용품 등 특화사업 필요



자동차부분정비업소들의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제작사와 정유사, 타이어판매점, 보험사 등 대기업들이 대기업 본연의 고유 업종 외에 자동차정비업 분야까지 사업범위를 확대, 영세업체인 부분정비업소의 생계를 심각하게 위협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완성차 업체가 직영하거나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는 대형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영세 업체들이 난립해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게다가 완성차의 품질이 좋아져 수리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마당에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자 동네 카센터 중 아예 문을 닫거나 휴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

현재 부분정비업체는 전국적으로 2만8000여개가 있지만, 이중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업체는 이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10개 업체 중 절반 이상은 수익 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몇 년 안에 대부분 부분정비업체들은 폐업하게 될 것”말했다.

이제는 정비기술보다는 ‘경영’, 즉 서비스 마케팅에 대한 전략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다.
특히 고장정비에 의존하던 시대가 지나가고 예방관리에 치중해야 할 시대로 전환됐다. 자동차 운전자는 고장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기보다는 사전 점검을 통해 사용에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대라는 것이다.

자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문의 정상적인 사용수명을 판단, 정기적인 예방점검과 예방정비를 실행하는 ‘예방관리시스템’을 개발, 고정고객을 확보해야 하며, 이용고객의 차량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차량주치의’ 역할을 해야 할 시기다.

이와 함께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러 가지 속성을 경쟁사와 독특하게 차별화시킴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 즉 고객으로부터 “이 업소는 OO가 확실히 다르다”라고 인정받는 것이다.

▲기술특화=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한 자동차 부분정비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특화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미국 프랜차이즈 업체인 TBA(타이어, 배터리, 액세서리)는 소규모이면서 특화된 대표적인 업종으로 평가된다. TBA의 사례를 비춰볼 때 국내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기본 정비사업을 주축으로 부분도장, 부분판금, 튜닝, 광택, 세차, 용품 등에서도 시도해 볼만하다.

특히 튜닝 분양의 경우 제도적 제한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대표적 수익모델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비업을 기반으로 튜닝을 가미하면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실패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협동조합 설립=한국자동차부분정비연합회는 올해 가장 큰 사업 목표로 협동조합 설립을 꼽았다. 정부의 자동차 부품인증제 도입으로 부품의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대기업이 주도하는 부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카포스 제품의 물류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협동조합이 설립될 경우, 제품의 공동구매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소고회원의 경제적 이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험사, 카드사, 공기업 등과 지속적인 업무 제휴가 확대될 수 있으며, 정부의 각종 금융, 세제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상민기자 ls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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