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화보
상태바
2009년 화보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장구름 뚫고 힘차게 비상하는 한해 되길…



















힘들고 험난했던 지난해를 거울삼아 당찬 각오로 새날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소처럼 느리지만 꿋꿋하게 변화와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저 들판을 힘차게 뛰어가는 황소처럼 머잖아 우리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9년이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사람들 표정이 생기롭다. 예기치 않은 경제 불환으로 다들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저마다의 마음엔 희망과 기대가 싹트고 있을 것이다.

2009년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새 천년을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가 아홉 번 바뀌었다. 긴 역사로 보면 순식간의 일이지만 우리는 지난한 시간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올해는 소띠해라고 한다. 소(丑)는 12지(支)의 두 번째 동물이다. 우직함과 순박함을 타고난 동물로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가축 중 최고로 친다. 가난에 허덕이던 70, 80년대 소는 집안을 일으키고 희망을 불어넣는 보배이자 든든한 재산목로 1호였다. 가난하게 살지언정 집안에 암소 한 마리만 있으면 마음이 왠지 풍족했다.

소는 우리 역사나 신화, 문화, 회화에 아주 친근한 동물로 등장한다. 특히 농사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데, 이것은 우리 민족이 소를 기른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소띠해에 태어난 사람은 근면하고 성실하며 꾸준히 노력해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근면과 성실은 부와 재산을 가져다 주게 마련이어서 소띠 태생은 여러모로 부러움을 사곤한다. '꿈에 황소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면 부자가 된다'거나 '소처럼 생긴 터에 무덤을 쓰면 자손이 부자가 된다'같은 속담을 소가 재물과 명예의 상징임을 보여준다.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처럼 소띠들은 맡은 바 일을 끈기있게 밀고나가 마침내 성공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한번에 마음먹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사람 역시 소띠 태생일 확률이 높다.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곤 한다. 무슨 띠는 어떻고 무슨 띠는 어떻다며 역술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이런 '띠 풀이'는 정답이 없다. 좋고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해석에 연연하기 보다는 맡은 바 충실하면 그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제 소의 힘찬 울음소리처럼 한 해가 활짝 열린다. 저기 희망이 보인다.

2009년은 우리게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경제불황이 나라 곳곳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하기에 따라서는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충천해 있는 1월이다. 불필요한 갈등과 마찰을 줄임으로써 이 정부가 나라의 역량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가길 국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힘들고 험난했던 지난해를 거울삼아 당찬 각오로 새날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소처럼 느리지만 꿋꿋하게 변화와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저 들판을 힘차게 뛰어가는 황소처럼 머잖아 우리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김동정(수필가)
사진=곽경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