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체험센터 개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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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체험센터 개소에 부쳐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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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화물공제조합 기획부장>


보통의 운전자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당시의 수준으로 안전운전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운전 중에는 이런 저런 사고를 보면서 안전운전에 대해 다소간 주의를 높이거나 때로는 주의하는 정도가 낮아진다.
어떤 때는 여러 정황 중 특정한 사유로 운전자 앞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르고 운전한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경우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안개가 많이 낀 지역을 통과할 때는 어떤 운전 방해를 받게 되는지, 눈이 많이 내린 빙판길에서는 어떤 운전 어려움이 있는지, 도로의 마찰계수에 따라 바퀴에 걸리는 제동력의 차이는 어떤지, 도로 구배에 따라 원심력과 구심력의 작용은 어떠한지 등 실제 운전 중에 느끼고 지나가는 주요 포인트는 한 둘이 아니다.

화물자동차의 적재함에 짐을 가득 싣고 운행 중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어떻게 되는지,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어떤 위험이 초래되는지 등 주의할 점이 많은데 이러한 운전위험은 바로 사고로 연결되고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동차 운전자가 다양한 운전위험 요소를 시뮬레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정해진 체험센터에서 직접 운전하고 정해진 코스를 돌며 스스로 느끼게 하여, 안전운전을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자동차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안전운전체험센터가 지난 연말 문을 열고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교통안전공단이 설립, 운영하는 이 안전운전체험센터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직접 운전체험을 해 봄으로써 자기의 나쁜 운전 습관을 교정하고, 위험요소도 잘 인지해 주의운전의 길잡이가 되어, 정부의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 시책에도 부응하리라 본다.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흐름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교통안전 분야는 체험센터 개소와 연계해 어느 정도의 규제를 적용할지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교통안전분야를 소홀히 하게 되면 불특정 다수의 피해 국민을 더 늘어날 수 있게 하는 우를 범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교통안전법을 정비해 이론과 체험을 직접 해보게 함으로써 자동차운전자가 치명적인 사고를 재차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교통사고 예방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절실한 시점이다.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게 되는 안전운전체험센터를 활성화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체험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으로 정한 벌점도 경감 받도록 하여, 체험교육과 이론교육이 겸비되는 명실상부한 교통안전대책이 시행돼야  한다.

교통안전업무 운영기관의 이기주의로 현재의 교육체계로 만족할 수 있다는 정책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예방교육영역이 고수된다면 이는 분명히 두고두고 후회할 일로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안전운전체험센터 운영사례에 의하면 이런 직접체험 운전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교통사고가 40%이상 대폭 감소한 사례도 제시되고 있다니, 이를 거울삼아 관련업계는 사고 감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리라 본다. 정부는 정부대로 각별한 정책적인 조치가 따라야 한다.

안전운전체험센터의 관리주체인 교통안전공단이 기울이는 체험센터의 조기정착 노력은 현장에서 임하는 관리자의 모습에서도 뚜렷한 의지를 읽을 수 있고 관련업계에서도 서서히 인식되고 확산되는 모양새다.
월간, 연간,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우선은 홍보에 매진하고 그 체험교육의 필요성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는 모습이 실제로 피부에 와 닿는다.
교통사고를 혁신적 수준으로 감소시켜 교통안전의 최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안전운전체험센터는 전 국민의 감동으로 승화될 날도 멀지 않으리라 믿는다.

교통안전의 최일선에서 직접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운전자도 그 필요성과 효과가 단기간에 인식되도록 하는 노력이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본다. 만약에 운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정책은 한낱 공염불에 불과한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교통사고 절반으로 줄이기 운동의 마무리는 안전운전체험센터의 정상화와 연계돼 달성되리라 기대한다.
새로운 각도에서 교통사고를 혁신적으로 감소시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는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운전체험센터에 그는 기대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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