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장 박사의 글로벌 로지스=삼밭의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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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장 박사의 글로벌 로지스=삼밭의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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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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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서 자라는 쑥은 구부러지게 자란다. 그러나 인공이든 자연이든 모든 삼은 곧게 자란다.
원래 쑥은 굽게 자라는 것이 그 성질이고 삼은 곧게 자라는 것이 그 성질이다. 줄기도 대궁도 구부러진 쑥대는 곧기가 어렵다.
그러나 삼밭에서 자라는 쑥은 곧게 자라고 그 쑥대도 곧다. 쑥의 굽은 성질이 삼의 곧은 성질을 본받아 쑥이 곧게 되듯이 물류산업도 삼밭의 쑥과 같은 산업이 돼야 한다.
원래 '물류산업'이란 모든 산업과 연계된 파생적 서비스산업이다. 서비스산업이란 제조산업  등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 너무도 변화무쌍하게 자주 변화한다.
2∼3년만 지나도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로 변화 하는 게 작금의 물류서비스 산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 대응하는 방법은 똥고집도 아니요, 우유부단도 아니다. 바로 변화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융통성이다. 정치에도 융통성이 필요하고, 교육에도 융통성이 필요하다. 물론 현장에도 융통성이 필요하다. 서비스산업에 있어 융통성은 실용과 직결된 생존이다.
만약 바느질할 때 실이 짧거나 길면 어떻게 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이 짧으면 이어서 쓰고, 실이 길면 끊어서 쓴다. 무릇 바느질 하나에도 이렇게 융통성이 적용된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너무도 변화에 경직되어져 있다. 세상은 변화하는데 물류산업현장은 말 그대로 현장유지다. 좀처럼 말로만 떠들 뿐 한발자국도 전진하기가 어렵다.
흔히 물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곳이 현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물류현장이 변해야 물류가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돌은 그 특성이 매우 강해서 더 단단한 물질로 내려치면 쪼개지지만, 물은 그 성질이 약해서 아무리 단단한 물질로 내려쳐도 갈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물을 갈라놓는 방법은 없는가?
의외로 간단하다. 물을 얼려서 깨버리면 갈라진다.
물류현장도 물을 가를 수 있는 창조적이며 신선한 융통성이 필요하다. '삼밭의 쑥'처럼 말이다. 
<객원논설위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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