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운수교통업 발전, 내부 갈등부터 치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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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운수교통업 발전, 내부 갈등부터 치유해야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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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교통사업자단체는 어느 시기건 때마다 현안이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업계 발전을 이룩해 왔다. 운수교통사업은 제조업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사업자의 충분한 이익을 창출하는 목표에만 정진할 수 없다. 국민의 이동권을 실현하기 위한 공익적 사명이 운수교통사업에 내재돼 있는 이상 극단적인 이익 추구는 공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정부와 이용자 시민들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운수교통사업의 존재 양식이 자주 내부적으로 진통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사업이라는 것이 일단 많이 벌어들여야 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운수교통업은 정부의 통제에 놓여 있어 자주 정부와 대립각을 형성하곤 한다. 그 와중에 업계 내부의 갈등이 분란으로 확대되기도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업계는 자주 대표자 선출을 위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심할 경우 단체의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내부 갈등이 깊어져 단체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도 적지 않았다.

반면 그런 형태의 내부 갈등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없는 사업자단체는 뭔가 일을 이뤄내는 모습이다. 반면 내부 갈등에 휩싸인 업계일수록 외부와의 업무협력 등이 부진하다. 내부의 싸움에 전력을 허비한 까닭도 있지만, 내부 싸움에서 드러난 극단적인 모습이 외부에 적나라하게 비춰져 알게 모르게 경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오늘 날 사업의 부진이 뚜렷한 업종일수록 업계 내부의 혼란과 갈등이 뚜렷했다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똘똘 뭉쳐 싸워도 이길까 말까’한 싸움에서 전혀 뭉쳐지지 못했으니 그런 결과는 당연한 것이었으리라.

일부 운수교통업 중앙단체들이 내부 결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운수교통사업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경향이 강하나 이를 합심해 극복하는 모습은 커녕 반대편에 시비 아닌 시비로 일관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사업 발전의 반대편으로 달려가는 꼴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이 다수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내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냉정한 이성으로 통찰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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