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광택 대구용달화물협회 감사, 한센병 환우 어르신에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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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광택 대구용달화물협회 감사, 한센병 환우 어르신에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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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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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저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제가 가진 것을 나눌 때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표광택 대구용달화물협회 감사는 16년째 '어버이날'이 되면 한센병 환우 어르신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낙산리에 있는 이 마을은 50여년전에 형성된 한센병 환우들의 집단 거주지역이다. 예전에는 50여가구 이상의 한센병 환우들이 살던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35가구만 남았으며, 평균 수명 70세 이상의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다.

표씨는 젊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살았으나, 우연찮게 이마을 주민과 인연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표씨는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이 마을을 찾아 노인여가 복지시설에 모여 있는 한센병 환우 어른들을 돌보며 남다른 정을 나눠왔다.

지난 8일에는 정유태 대구용달화물협회 이사장을 비롯 심수섭 이사가 동행해 타올과 금일봉까지 전달했다.

표씨는 "16년 전 한센병 환우들과 함께 음식을 처음 먹을 때 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해가 지날수록 그들과 정을 쌓으면서 나의 생활을 돌이켜보고 반성했다"면서 "이제는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기쁨이 커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동행한 정 이사장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오히려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었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87·한센병 환우)씨는 "어김없이 해마다 찾아오는 표씨가 동생처럼, 한 가족처럼 생각된다. 우리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표씨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이유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르신을 꼭 찾아뵐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철석기자 csseo@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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