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부진 겪는 유럽서 사업 축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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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부진 겪는 유럽서 사업 축소 나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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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혼다가 지난달 영국 스윈든 공장을 기존 3교대제에서 2교대제로 전환하고, 2개 생산라인 중 1개만 가동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체 직원 가운데 1% 정도인 340명을 감축하는 데 대해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윈든 공장은 지난해에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직원 8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영국 현지 혼다차 생산량은 12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14만94대)보다 14% 감소한 실적이다.

유럽용 시빅과 시빅 투어러, CR-V, 재즈를 생산 중인 스윈든 공장(연산 25만대 규모) 가동률도 지난해 56% 대에서 48% 대로 8% 정도 하락할 전망이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수년 간 유럽 시장에서 침체를 겪고 있는 혼다차가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내세우며 사업 축소를 통해 최소한 규모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봤다.

혼다 올해 1~2월 유럽 판매 대수는 1만803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북미와 중국에서는 다수 신 모델을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올해 2월 시빅 부분 변경 하이브리드(HEV)와 천연가스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피크 신 모델과 고성능 HEV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밖에 TLX 전면 개량 모델 등 어큐라 브랜드 라인업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달 초 멕시코에서 2번째 신 공장을 가동해 북미 판매 차량의 현지 생산 비중을 지난해 90%에서 올해는 최대 9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판매 목표를 90만대로 잡고 있다. 어코드 전면 개량 모델 저가 버전과 어큐라 브랜드 소형 SUV 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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