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실적, 4월에 거침없는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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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실적, 4월에 거침없는 고성장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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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악재에도 전월比 7.2% 증가
쏘나타 등 신차 효과가 큰 영향 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회와 산업계 전반이 침체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지난 4월에 모두 13만145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11만8829대)과 비교해 9.5% 증가한 실적이다. 직전 3월(12만1416대)보다도 7.2% 성장했다. 직전 월 판매실적과 비교했을 때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 1등 공신은 현대차 신형 쏘나타. 지난 3월 24일 출시된 이후 4월 한 달 국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대자동차가 밝힌 4월 쏘나타 판매 대수는 1만5392대로 직전 3월(4713대) 대비 무려 226.6%나 성장했다. 직전 1분기 전체 쏘나타 판매대수(1만4913대)를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해 동월(8730대)과 비교해도 76.3%나 늘었다.

이 가운데 신형 쏘나타(LF)는 1만1904대가 팔렸다. 국내에서 단일 차종 월간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긴 건 지난 2012년 12월 아반떼MD(1만211대) 이후 16개월 만이다.

쏘나타 효과를 등에 업고 현대차는 4월에만 국내에서 6만5891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월(5만8365대)과 직전 3월(5만7812대) 대비 각각 12.9%와 14.0%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2966대가 팔렸다. 신차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2배 이상이다. 그랜저는 7413대가 팔리며 기복 없이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레저차량은 3월보단 한풀 꺾인 기세였지만, 여전히 다른 달에 비해 높은 판매고를 유지했다. 싼타페(7785대)는 지난해 4월 이후 8․9․12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6000~7000대씩 팔리고 있다.

상용차 포터는 9261대가 팔리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신형 쏘나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7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소형 상용차와 대형 상용차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3.8%와 12.9%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가 본격 출시되면서 국내 판매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판매 전망이 밝다”며 “올 한해 지속적으로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3만9005대를 팔았다. 지난해(4만554대)보다 3.8% 감소했다. 기아차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직전 3월(3만9005대) 수준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닝(8081대), 봉고(5436대), K3(4525대), K5(4459대), 스포티지R(4441대) 등 주력 차종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경차 레이는 3672대가 팔려 23개월(2012년 5월 3873대)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K7하이브리드700h는 428대가 팔렸다. 전체 K7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한국GM은 1만3086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1만260대) 대비 27.5% 증가했다. 최근 10개월 연속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3월(1만3161대)과 비교했을 때는 0.6% 감소한 수치다.

스파크는 총 559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동월(3610대) 대비 55.1% 증가하며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

말리부는 가솔린에 더해 최근 출시된 디젤 모델 수요가 늘면서 172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동월(1378대) 대비 63.4% 늘었다. 말리부는 4개월 연속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 3월과 비교해도 25.1%가 증가했다. 승용 부문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크루즈에 대한 인기도 늘었다. 1621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월(1076대) 대비 50.7% 증가했다.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도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꾸준히 증가하는 RV 차량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31.8%, 33.9%, 7.4%씩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6153대를 팔았다. 직전 3월(5588대) 및 지난해 동월(4535대)과 비교해 각각 10.1%와 35.7% 증가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QM3이 본격 공급되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QM5 Neo와 SM3 Neo 판매 호조에 힘입었다.

QM5 Neo와 SM3 Ne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내수 증가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QM3은 3월과 4월에 각각 695대와 1445대가 판매됐다. 여전히 월 평균 3000대 이상 계약이 이뤄지고 있고, 공급물량 또한 늘어날 계획이다.

쌍용차는 6010대를 팔았다. 주력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첫 월간 6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월(5115대) 대비 17.5% 늘어난 실적이다. 직전 3월(5850대)과 비교하면 2.7% 성장했다.

특히 1년 동안 40% 넘는 증가세를 보인 ‘코란도 스포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뉴 코란도 C’와 ‘렉스턴 W’도 지난해 동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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