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새 옷 입은 ‘카니발’ 국산 미니밴 위상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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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새 옷 입은 ‘카니발’ 국산 미니밴 위상 바꾼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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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체인지된 3세대 모델 출시
▲ 지난 22일 기아차가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9년 만에 풀 체인지 된 3세대 '올 뉴 카니발'을 선보였다.

안전성․활용성 높여 수요 부응

기아자동차 대표 미니밴 카니발이 9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22일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언론을 상대로 ‘올 뉴 카니발(프로젝트명 YP)’ 공개 행사를 가졌다.

2005년 이후 9년 만에 풀 체인지 된 3세대 모델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 상품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아차가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사용자 중심 설계를 통해 단순히 많은 인원을 싣는 것에 치우치지 않고, 고객 수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다용도 차량을 만드는 데 초점 맞췄다”며 “고급스러운 성능과 사양이 탑승자에게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카니발’은 ‘가족을 위한 안전과 프리미엄 공간’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 52개월간 총 개발비 35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갖춘데다, 실용적인 사양이 늘어 상품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크기는 기존 2세대 모델과 비교해 길이(5115mm)와 높이(1740mm)가 각각 15mm와 40mm 줄었다. 운전 편의성은 높이면서 한층 역동적이고 세련된 외관이 완성됐다.

대신 앞바퀴와 뒷바퀴 간격이 3060mm로 기존보다 40mm 늘어났다.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감성을 구현했다.

전면은 기아차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라디에이터 그릴에 하이테크 이미지가 강조된 헤드램프와 LED방향지시등을 달아 세련미를 더했다. 범퍼 하단에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 견고한 느낌을 잘 살렸다.

측면은 헤드램프부터 리어콤비램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이 볼륨감을 주면서 세련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창틀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점도 주목을 끈다.

후면에는 기존 세로방향 리어램프를 가로방향으로 바꾼 리어콤비램프를 달았고, 스포티하고 와이드한 느낌을 주는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단단하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실내도 큰 변화와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 1열 중앙에 위치했던 보조시트를 없애고 여기에 노트북 수납까지 고려한 대용량 센터 콘솔을 설치해 음료수 거치대나 각종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어 노브는 승용차처럼 운전석 시트 옆으로 옮겼다. 조작이 편해졌고,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살렸다.

다양한 주행 정보를 풀 칼라 이미지로 표현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물론 시인성․조작감이 뛰어난 8인치 대형 LCD내비게이션과 인체공학적으로 재배치한 센터페시아 조작 버튼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4열 좌석은 세계 최초로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했다.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4열이 숨어들어가 평평한 공간을 만든다.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시트가 다시 올라온다. 좌석을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리터에 이르는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기존 2세대 모델 4열을 접었을 때 생기는 공간(261리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보조 시트는 개선해 승하차 및 차량 내 이동 시에 편의성을 높였다. 9인승의 경우 시트 구성을 기존 3열에서 4열로 조정하고 1~3열 중앙 시트를 없애 넓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차량 중앙 통로가 확보돼 손쉽게 3~4열에 오르내릴 수 있다.

11인승은 2~3열 가운데 보조시트가 있지만, 기존 모델보다 접었을 때 이동이 한결 수월해 졌다.

이밖에 차량 내부 거주 공간을 최적화해 운전석이 있는 1열 발밑 공간이 기존 모델 보다 14mm 늘어났다. 3열은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접을 때 뒤로 밀수 있다. 기존보다 25mm 넓어진다.

탑재된 R2.2 E-VGT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에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대비 각각 2.5%와 1.1% 성능이 향상됐다.

유로6 규제를 만족시켰으며, 국내 저공해차 인증도 획득해 2015년 9월까지 한시적으로 혼잡통행료 50% 할인 및 공영 주차장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비는 11인승 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1.5km로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됐다.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2137kg)이 기존보다 27kg 늘어났는데도,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오히려 연비가 향상될 수 있었다.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9인승과 11인승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변속 효율성은 물론 변속감과 가속성능을 향상시켰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충돌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인장강도 60kg 이상급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모델 대비 대폭 확대된 52%를 사용했다. 특히 대부분 초고장력 강판이 승객 탑승부 보호를 위한 부품에 사용됐다.

또한 차체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기존 2미터에서 121미터로 늘렸고,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탄탄한 차체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각각 74%와 42%씩 강화됐다.

기아차는 향상된 충돌 안전성능이 실제 충돌과 유사한 테스트로 손꼽히는 북미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 기대했다. 실제 유사한 조건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자체 테스트 결과 ‘우수(GOOD)’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나 6에어백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전반적인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에어백은 운전석과 동승석은 물론 전복감지 사이드&커튼 등이 기본 적용했다. 또한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 올려 보행자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동급 차량 최초로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과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기본 장착돼 있다.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시스템 부스터 강성 증대 및 페달비 변경을 통해 제동 응답성을 향상시켰고, 휠 강성 및 서스펜션 절연성능 강화, 차체 강성 및 흡차음재 성능 보강 등 다양한 NVH(소음, 진동, 충격) 대책 설계가 이뤄졌다.

국내 미니밴 최초로 각종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고객 만족감을 한층 높였다.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옵션 운영해 주차․출차 시에 어려움을 해소했다.

또한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의 뒤쪽으로 이동하면 뒷문이 저절로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와 멀티미디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220V인버터를 동급 차량 최초 옵션 장착했다.

이밖에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 경보시시템’, ‘하이빔어시스트’ 등 첨단 편의 사양을 ‘하이테크 패키지’로 묶어 선택할 수 있다.

기아차는 하이루프를 적용하고 무드램프와 독서등, 대형 고정식 모니터 등 고급스러운 내장으로 꾸민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차체 밀착형 루프박스, 테일게이트 라이트 등을 적용해 캠핑 등에 편리한 ‘올 뉴 카니발 아웃도어’ 모델을 함께 선보여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9인승은 럭셔리 트림이 2990만~3020만원, 프레스티지 3250만~3280만원, 노블레스 3610만~3640만원이다. 11인승은 디럭스 2700만~2730만원, ▲럭셔리 2940만~2970만원, 프레스티지 3200만~3230만원, 노블레스 3560만~3590만원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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