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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과잉경쟁이 불균형 초래
곽재옥 기자  |  jokwak@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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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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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50% 할인’…사업자 마케팅 과열

   
 

서울시, “올해 1500대까지 확대 계획”

“규제 완화하고, 시장 원리에 맡겨야”

 서울에 사는 A씨는 금요일 저녁 업무상 급한 볼일이 생겨 나눔카(서울시 카셰어링)를 이용하려고 스마트폰 앱에 접속했다. 그런데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입력하니 차량이 한 대도 남아 있지 않아 결국 동료 차량을 어렵사리 빌려 볼일을 봐야 했다.

“내 차 없이 내 차처럼 이용하는 게 카셰어링인데 정작 필요할 때 없으니 불편하더라고요. 지인들이 카셰어링 차량으로 주말 1박 2일 놀러간다고 들었을 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로 인해 직접 불편을 겪어보니 기준이 필요한 것도 같습니다.”

최근 A씨와 같은 사례가 종종 감지되고 있어 카셰어링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카셰어링 사업은 유상 운송사업인 렌터카사업의 일종으로 취급될 뿐 규제가 가능한 법령이 전무한 상태다. 다시 말해 ‘공유’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차량을 잠시 잠깐 빌리든, ‘렌터카’처럼 몇날며칠을 빌리든 관계없다는 얘기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홍지영 팀장은 “쏘카의 경우 사업 초기에 비해 이용자가 1000% 증가한 데 비해 차량은 500% 증가한 게 사실”이라며 “이용할 차량이 없다고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 이용률이 많은 토요일 점심시간대나 지하철이 3개 노선 이상 겹치는 지역에서는 예약 시 접속이 어렵거나 차량이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셰어링은 2011년 국내에 도입된 지 3년여 만에 이용자가 약 30만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1위인 그린카의 가입자수가 최근 16만명을 돌파했으며, 2위인 쏘카가 약 13명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경우 현재 570여곳에 배치된 1070대의 차량을 올해 말까지 1500대로 증차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처럼 수요 급증, 수급 불균형, 차량 증차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반드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카셰어링의 문제는 초반부터 마케팅 비용을 너무 많이 들여 진행하고 있는 점”이라며 “이런 식으로 과열경쟁 이 계속되면 반드시 재정적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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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을 홍보하는 한 업체의 광고 문구다. 실제로 카셰어링 사업자들이 쿠팡, 티켓몬스터 같은 소셜커머스 사이트 등을 통해 할인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실시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저렴한 비용이 강점인 카셰어링의 이용료를 절반 이하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반면 사업자들이 회원 1인을 유치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카드제작비용, 우편발송비용, 마일리지 등을 합쳐 1만원이 넘는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 번 싼값에 이용한 고객들이 다시 정상가로 올렸을 때 차량을 이용할지 의문”이라며 “사업자들은 회원수만을 늘리려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진정 카쉐어링의 의미를 알리면서 진성고객을 잡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수익성을 담보한 상태로 카셰어링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의 카셰어링 사업은 입찰 당시 공영주차장, 주거환경계획지구 등에 배차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있어 중·소사업자들이 결코 참여할 수 없는 구조가 돼 버렸다”며 “이러한 규제가 풀릴 때 시장원리를 통한 자연적 수급조절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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