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내년부터 일반국도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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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내년부터 일반국도로 확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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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44%·통행시간 30% 줄여
 

로터리와 달리 진입차량이 양보

교통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를 줄이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회전교차로(roundabout)가 내년부터 지방도나 시·군도 외에 일반 국도에도 본격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부터 일반국도에서 회전교차로 설치가 가능한 도로를 조사해 설계에 반영하고 내년부터는 회전교차로를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가 교차로 한가운데 원형 교통섬을 돌아가도록 하는 평면교차로의 일종으로 유럽에 많다. 회전차로에서 주행하는 자동차에 우선권을 주며 서행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는 자동차는 양보하는 것이 규칙이다.

이 같은 차량 통행 방식에서 회전교차로는 지금은 사라진 교통서클(로터리)과 차이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터리는 회전차로 주행 차량에 우선권이 없어 진입 차량이 막 끼어들어 지체가 일어났다"면서 "그 때문에 1980년대에 다 없어지고 신호교차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2010년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으로 도입된 회전교차로는 교통사고가 잦거나 지체가 빚어지는 지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364개 지방도, 시·군도에 설치돼 있다. 국도에는 회전교차로가 10여곳 있다.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4% 감소하고 평균 통행시간도 30%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교차로 통과 속도가 떨어져 사고 심각도가 감소하며 차량끼리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이 줄어 사고율이 낮아진다.

지난해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차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43%나 된다. 이 가운데 44%는 측면(직각) 충돌사고다.교통량이 지나치게 많은 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오히려 혼잡해지므로 1일 교통량 1만5천대 미만인 곳이 설치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계획이다.

주로 왕복 2차로 도로에 만들어진다.국토부는 기존 회전교차로를 대상으로 개선할 점을 파악해 회전교차로 설계기준도 보완할 계획이다.

또 경찰청과 협의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회전교차로 통행요령을 반영하는 등 홍보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회전교차로의 효과가 지방도에서 이미 입증됐으므로 국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전체 교차로의 10% 정도는 회전교차로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사고 감소와 차량흐름 개선 등의 편익은 회전교차로 1곳당 연간 2억8천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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