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내수 판매 5월 들어 “한풀 꺾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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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내수 판매 5월 들어 “한풀 꺾였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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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6.8% 하락, 전년보단 1.8% 상승
▲ 르노삼성은 디자인이 개선된 SM3 네오 출시와 함께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QM3를 앞세워 5월 내수시장에서 국낸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판매 증가세를 이뤘다. 사진은 SM3 네오.
▲ 신형 LF쏘나타 2.0 터보
▲ 현대차는 신차인 쏘나타와 제네시스를 앞세워 5월 내수시장 감소폭을 줄였다. 사진은 신형 제네시스

신차․레저차량 수요 꾸준 … 실적 전망 밝아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내수실적이 5월에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체별로 일부 차종이 선전하면서 감소폭을 좁혔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은 비교적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업체가 5월에 거둔 내수 판매대수는 12만1239대. 직전 4월(13만145대) 보다 6.8% 줄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동월(11만9124대)과 비교했을 때 1.8% 상승한 것은 그나마 위안되는 대목.

현대차는 5만9911대를 팔았다. 4월(6만5891대) 대비 9.1% 줄었다. “신차 출시 효과가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던 것 같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왔다.

신형 LF쏘나타는 1만324대가 팔려 4월(1만1904대) 보다 13.3%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쏘나타 판매대수도 1만3687대로 4월(1만5392대) 대비 11.1% 하락했다. 다만 하이브리드가 544대 팔리면서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을 올렸다.

신형 제네시스도 2730대가 팔려 4월(2966대) 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지난 2월(4164대)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3개월째 감소세다.

또 다른 볼륨 차종인 그랜저는 6236대가 판매됐다. 4월(7413대) 대비 15.9%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897대가 팔렸는데, 1000대 미만이 팔리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쏘나타와 제네시스는 지난해 실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두 차종 모두 판매가 지난해보다 각각 63.6%와 136.6% 늘었다. 누적 판매대수에 있어서도 쏘나타(4만3992대)와 제네시스(1만6775대)는 각각 12.8%와 198.8% 증가했다. 다른 승용차가 모두 하락세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승용 부문은 전월 대비 8.5% 감소했지만, 쏘나타와 제네시스 두 차종 판매세에 힘입어 지난해 동월보다 6.0% 상승했다. 이밖에 RV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큰 변화 없이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등을 앞세운 신차효과와 여가철에 따른 SUV 수요 증가 요인이 국내 판매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3만6252대를 팔았다. 4월(3만9005대) 보다 실적이 7.1% 하락했다. 지난해 동월(3만9500대)과 비교해도 8.2% 줄어든 수치다. 승용 부문에선 모닝(8808대)을 제외하고는 전 차종이 전월 대비 하락세였고, RV 부문에서도 카니발․쏘울․쏘렌토R․모하비 외에는 모두 실적이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모닝(7.5%)․K5(2.6%)․스포티지R(21.5%)․모하비(49.5%)만 판매가 늘었다. 판매 실적 하락세를 모닝이 어느 정도 누그러 뜨려주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전망은 이달 출시되는 ‘올 뉴 카니발’ 덕분에 밝은 편. 이미 사전 계약대수가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7500여대를 돌파했다. 올해 월간 판매 목표인 4000대를 훌쩍 뛰어넘었고, 올해 5월까지 판매된 카니발 전체 판매대수(7052대)도 넘어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새로운 카니발이 부산국제모터쇼 기간 일반인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만큼 판매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5월에 1만2405대를 팔아 4월(1만3086대) 대비 5.2%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동월(1만1810대) 보다는 5.0% 증가했다. 최근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

크루즈(1720대)를 제외하고는 전 차종이 4월보다 판매가 줄었다. 디젤 출시 등으로 기대했던 말리부(1708대)도 0.9% 감소했다. 같은 급인 신형 쏘나타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75.2% 증가했다. 캡티바와 올란도 판매도 지난해보다 각각 45.8%, 40.5% 늘었다. 특히 캡티바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다.

르노삼성은 7400대를 팔며 4월(6153대) 대비 20.3%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4602대)과 비교하면 무려 60.8% 늘었다. 덕분에 2개월 연속 내수시장 4위를 달리고 있다.

QM5를 제외하고 전 차종이 증가했는데, 특히 SM3(2358대)과 QM3(2161대)은 각각 45.8%와 49.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새롭게 디자인을 바꾼 SM3 네오가 인기를 끌고 있고,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은 QM3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게 영향을 줬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4월말 출시된 SM3 네오에 대한 고객 평가가 좋고, QM3 역시 여전히 높은 계약율을 보이고 있어 내수시장에서 성장세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쌍용차 5월 판매대수는 5271대. 4월(6010대) 보다 12.3% 줄었다. 모든 차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계절적으로 RV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 하락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쌍용차 측은 “조업일수 축소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물론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 코란도 패밀리 주력 모델이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14.7%와 31.7% 증가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 전망은 밝은 편. 실제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해 대비 18.6% 증가한 상태다.

한편 5월까지 5개 업체 누적 판매대수는 58만6147대로 지난해(55만9373대) 보다 4.8% 증가했다. 기아차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업체 모두 누적 실적이 늘어났다. 르노삼성은 2만8462대를 기록해 지난해(2만1886대) 대비 30.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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