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수입차 전통 강자는 ‘독일 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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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수입차 전통 강자는 ‘독일 빅4’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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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차 가격 공세에도 점유율 4배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차량이 경쟁을 펼치지만 전통적 강자는 독일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차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열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최근 5년간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수입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차는 지속적인 거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차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독일차 상위 4개 브랜드(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율은 일본차 5개 브랜드(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닛산, 도요타)의 약 2.2배 수준으로 비중은 46.8%였다. 이런 차이는 계속 증가해 올해 독일차 '빅4' 점유율은 일본차의 약 3.9배를 기록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브랜드는 폭스바겐이다. 올해 비중이 2009년보다 4.8% 증가했다. 폭스바겐의 이런 증가세는 다양한 라인업과 다른 수입차보다 낮은 가격대가 적중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준중형 골프, SUV 티구안, 중형 CC와 파사트 등으로 국내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일본 브랜드 증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렉서스다. 2009년보다 비중이 3.4%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렉서스는 고가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일본차 자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판매가 부진하다는 평가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독일차에 비해 낮아 소비자의 선택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SK엔카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일본차가 점점 거세지는 디젤 열풍에 밀려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업계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신차 가격을 대폭 할인하고, 인피니티 Q50과 같은 디젤차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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