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가 시범 운영되면서 온라인상으로 처방전을 접수해 환자가 지정한 장소로 상품(조제약)을 보내는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약품 배송관련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상용화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가 하면, 공급자인 물류기업체에게는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매개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바이오 물류를 축으로 질적 성장과 서비스 고도화에 대한 연구는 물류기업체 뿐만 아니라 산․학․연 전방위적으로 계속돼 왔으며, 지난해에는 오픈 가능한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되면서 의약품 물류에 대한 고민과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완료 상태에 진입했다는 보고가 학계의 성과 보고를 통해 나온데다,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따른 예산만 뒷받침되면 오픈 가능하다는 의견이 물류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물류산업의 미래 원동력으로 지목된 바이오 물류의 전망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바이오․의약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 목적은?
▲DHL코리아 메디컬 익스프레스(이하 DHL) :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DHL 메디컬 익스프레스 전담 팀을 통해 배송품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솔루션을 받아볼 수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여년전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개소됐으며, 한국에서의 공식 오픈일은 지난 2012년 5월이다. 서비스의 시작은 한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 부문에서의 수요와 시장 확대 및 고성장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TNT코리아 클리니컬 익스프레스(이하 TNT) :
특송사업과 스페셜서비스(Special service)사업으로 구분돼 있는데 특송만으로 다루기 어려운 하이테크부문(헬스케어․컴퓨팅․반도체) 상품을 위해 서비스를 오픈했다.
10년전부터 임상 및 바이오의약품 등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간파한 TNT는 해당서비스를 준비했으며, 현재의 마켓 리딩 1위 기업체로 선정됐다.
-임무 수행하는데 품목별 주의사항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나? 어떤 방식으로 현장 적용되고 있나?
▲DHL : 각 국가별 규정의 사전 확인부터 샘플 혹은 커머셜 물품이냐에 따른 통관규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의약품 특송의 최대 변수다. 바이오 시약 경우, 대게 미국으로 발송을 많이 하는데 동물에서 유래됐는지 인간으로부터 유래됐는지에 따라 발송인의 통관 서류가 달라진다. 따라서 이를 고객에게 사전 안내하고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의약품 샘플을 발송하는 주요 목적지로는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 통관이 까다로운 국가들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관련 세부정보는 DHL 메티컬 익스프레스 전담팀을 통해 컨설팅 받을 수 있다.
▲TNT : 의약품 규정은 미국 FDA․유럽 EMA 등과 같은 헬스케어 관련기관의 기준(GMP․GDP․GCP 등)에 맞춰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는 식약처(KFDA)에서 국제 가이드라인과 연동한 KGSP 규정에 맞춰 관리하고 있으며, 관련제품(의약품 등)의 보관과 배송, 품질유지에 따른 시설․장비․서비스 프로세스 등에 대한 내용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헬스케어팀내 품질관리 활동을 위한 약사는 물론, Q&A전담자를 양성, 배치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의약품도 다품종 소량화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과거에 제공했던 헬스케어 솔루션과 비교하면 어떤 변화가 있나?
▲DHL : 포워더에서 주로 진행했던 컨테이너 방식의 수출입 프로세스가 이전 처리 방식이었다. 하지만 보내고자하는 상품의 특수성이 높아지면서 특송 개념인 ‘EXPRESS’로 개별 처리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를 위해 ▲PALLET SHIPPER ▲중․소형 ▲중대형 온도조절 패킹 물류로 세분화됐으며, 상품 특성에 따라 보관․처리돼 왔던 정보를 매뉴얼과 DB로 구축․활용 중이다.
▲TNT : 과거에는 제약회사들이 주로 제네릭 의약품의 대량생산과 판매에 집중해왔다. 물류부문에서도 비용절감을 위한 활동이 주가 됐고, 품질향상을 위한 콜드체인 대응에는 소홀했다. 하지만 근래에는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Quality assurance’측면의 까다로운 핸들링 규정을 요구하면서 그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 있다.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고객사에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컨설팅 및 Q&A 상담창구를 증설해 매칭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취급 가능한 바이오 품목은 어디까지인가?
▲DHL : DHL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운송 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혈액․케미컬․바이오 의약품 및 의료용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하는 전문 서비스다. 임상시험이나 연구분석을 위한 혈장․혈청․조직․소변 등 바이오 물질부터 코스모슈티컬․시약․임상약․줄기세포까지 시간․온도에 민감한 모든 물품이 주요 대상이다. 최근에는 케미컬․전자․전기․반도체 분야에서도 까다로운 콜드체인을 요구하는 케이스가 많아 적극 대응하고 있다.
▲TNT : 과거에는 주로 임상의약품과 혈액검체 등 임상물류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대혈과 바이오의약품(생물학적제제)을 비롯, 줄기세포․의료기기 등과 같이 취급품이 다양화된 상태다. 앞으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발생하는 품목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TNT도 이에 맞춰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헬스케어 사업부문 향후 계획은?
▲DHL : 의약품 도매물류는 점차 바이오 의약품의 확대에 따라 냉장․냉동 등 콜드체인 차량과 온도콘트를 박스의 운용이 필요하다. 당사 자매회사인 ‘DHL SUPPLY CHAIN’에서 최근 전문 Q&A팀의 강화 및 인프라 확충을 진행 중이다.
▲TNT : 헬스케어 전용 차량 및 전담센터를 2 Site(의약센터, 의료기기센터)로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전담차량은 쿨링시스템을 장착, 항온․냉장서비스가 차량단위별로 가능하게 설계돼 있다. 특수포장재를 이용한 냉장보관부터 영하 170도 등 고객의 상품에 따라 팩킹솔루션을 보유, 제공하고 있다.
민감한 상품 특성을 감안해 의약센터는 냉장․항온룸과 상온 보관이 가능한 섹션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격진료 시범사업관련 최근 의약품 택배 서비스 도입여부가 이슈다. 이 내용이 실행되면 헬스케어 물류사업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준비 중인 게 있는지?
▲DHL : ‘DHL SUPPLY CHAIN’에서 적극적 준비 중이다. 단, 기존에는 일반 상온 택배형태의 제약물류가 온도 콘트롤이 되는 콜드체인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할 것이며, 관련 인프라 투자와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TNT : 원격진료의 사업 가시화를 대비해 의약품의 안전배송, 특히 온․습도 등의 과학적인 관리가 필요한 생물학적제재 의약품의 다빈도 배송서비스에 대비해 프로세스 셋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전국적인 픽업․배송요청에 대한 전국 단위의 배송 네트워크를 조정할 계획이며, 현재는 관련 정보의 수집과 향후 필요한 서비스 조건에 대한 분석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