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개인택시캠페인=장마철 안전운전
상태바
2014 개인택시캠페인=장마철 안전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조건 속도 줄이고 핸들 유념해야

시인성 떨어지고 미끄러짐 다반사/
급경사·물웅덩이선 기어변속금물/
적정 타이어공기압 유지·관리해야

지난 5월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는 보도에 이어 6월 중순 이후 다시 폭염이 예상돼 교통현장에서의 안전운전이 우려되고 있다.

무더위는 그것 자체가 힘겨운 것이지만, 특히 더위가 동반하는 최근의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운행 중 갑자기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자동차의 정상적 운행이 불가능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해 각별한 주의력을 요구하고 있다.

올 여름 장마가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 이번 호에서는 비와 자동차 운행속도 등 이 계절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택시의 교통안전 문제를 알아보기로 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 분포를 보면 대략 6, 7, 8, 9월에 1년치 강수량의 70%가 집중된다.

이렇게 이 시기에 비가 집중되는 원인으로는, 6월과 7월의 경우 장마의 영향이며 8, 9월은 태풍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장맛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비는 특징이 서로 다르다. 태풍에 따른 비는 태풍의 크기나 경로, 발생과 소멸 등이 극명하게 파악됨으로써 비의 양, 강우지역 등의 사전 확인이 용이하나 장마로 인한 비의 양이나 강우지역 예측은 간단하지가 않다.

특히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대기권의 움직임이 변화무쌍, 국지성 호우나 게릴라성 호우가 일상화될 정도로 비에 관한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만큼 비로 인한 피해나 이에 따른 영향도 증가할 소지가 높다는 것이다. 비가 많이 쏟아지면 운전행위가 일단 복잡해진다.

가장 중요한 현상으로는 운전자의 시계확보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집중폭우가 쏟아지면 전방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운전을 멈춰야 하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직업 운전자의 경우 다소 애로가 있어도 운행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

교통사고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 비가 오면 전방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 외에 백미러로 확인해야 하는 후방투시도 어렵다.

또한 좌우측 사이드 미러를 통해 주변 차량을 확인하는 일도 대부분 불가능해진다. 뒷 유리창이나 사이드 미러가 빗물에 젖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대략 이 같은 상황이라면 운전자들은 무조건 운행속도를 낮춰야 한다. 눈을 뜬 채 일정한 속도로 걸어가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눈을 가리고는 똑같은 행위를 하기 어려워진다.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운전자의 시인성이 현저히 약화된 상황에서 평상시의 주행속도를 유지할 경우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현상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함으로써 마침내 사고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 일정 지역 내에서 오랜 기간 영업운행을 해온 개인택시 운전자의 경우 익숙한 지리정보와 운전기술 과신 등의 이유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과속을 일삼거나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운전 행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위험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비 오는 상황에서의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비에 젖거나 빗물에 잠긴 도로는 그렇지 않은 도로에 비해 월등히 미끄럽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연구결과 비에 젖은 도로의 경우 마른 도로에 비해 제동거리가 대략 3∼5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특히 제동거리 증가율은 주행 차량의 속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속도가 높은 자동차일수록 제동 시 제동거리가 현저히 늘어난다.

따라서 정상적인 도로상황에서 자동차를 멈춰 세우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감각이라면 빗길에서는 십중팔구 정지지점을 넘어 예상치 못한 충돌로 이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라면 비로 젖어있거나 도로 표면이 비에 잠겨있는 도로라 한다면 당연히 속도를 크게 낮춰야 한다. 정상적인 도로사정에서 달릴 때에 비해 젖어있는 도로에서는 속도를 20%, 도로 표면이 물에 잠겨있는 상황이라면 50%로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비 오는 날의 안전운전에 관해 다음으로 유념해야 할 사항은 비 오는 밤길에서의 운전이다. 비 오는 날의 운전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면 비 오는 날 야간운전은 주의력이 배가돼야 한다.운전자의 시인성이 더욱 악화될 뿐만 아니라 도로의 미끄러짐 현상은 여전하다. 여기에 비에 젖은 도로가 각종 불빛을 반사해 눈부심 현상까지 초래된다. 개인택시의 경우 밀리고 막히는 주간 운행보다 야간운행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특별히 비 오는 날의 야간운전 시 안전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미리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비 오는 밤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의 대처방법은 많지 않다. 속도를 줄여 운행하되 눈과 귀, 주의력을 집중해 철저히 방어운전에 임해야만 한다.

비 오는 날은 자신만 안전운전을 한다고 해서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내 차로 돌진해 오는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빗길 안전운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것은 일차적으로 속도를 낮추는 일이다. 시계가 불량한 상황에서 도로사정이 좋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무조건 감속 운행하는 것만이 그나마 사고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바퀴의 제동성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체크해 적정치를 유지토록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빗길에서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운전자의 시인성 확보를 위해 사이드 미러 등 거울이나 유리면에 계면활성제 등을 처리해 김서림을방지하고 빗물이 최대한 굴러 떨어져 유리 또는 거울표면에 퍼지는 현상을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앞 유리창의 청결 유지 및 빗물 처리를 위해 윈도브러시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갈아끼운지 오래된 윈도브러시는 고무날이 낡고 마모돼 빗물을 말끔히 쓸어내리지 못해 오히려 시야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장마철을 앞두고 워셔액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 역시 상식.

자동차 실내의 환기방식을 외기유입식으로 하고 에어컨 공기유출 방향을 창쪽으로 전환, 김서림을 예방토록 한다.

운행 중 물웅덩이 같은 곳을 지날 때는 저단기어로 변속해 일정한 속도로 웅덩이를 건너야 하며 기어변속을 삼가야 한다. 또 물웅덩이가 깊어 자동차의 범퍼가 잠길 정도라면 웅덩이 진입을 삼가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웅덩이에 진입할 경우 엔진이 꺼져 자동차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

만약 이와 유사한 형태로 시동이 꺼졌을 때는 재차 시동을 걸지 말고 곧바로 견인을 요청해 정비업소에 뒤처리를 맡기는 것이 옳은 대처요령이다.

비가 많이 와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 급경사길을 오르거나 내려가는 일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심코 평상시처럼 급경사길을 운행하다가는 빗길에 미끄러져 낭패를 당하기 쉽다.

미끄러운 경사길에서는 반드시 저단기어를 사용해야 하며 물웅덩이를 건널 때와 마찬가지로 기어변속은 금물이다.

간혹 브레이크가 젖어 제동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평지에서 주행과 정지를 수 차례 반복하면서 제동시 발생하는 열로 수분을 말려야 한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핸들도 가벼워진다.

따라서 주행 중 방향전환은 신중하고 천천히 감행하되 가능한 속도를 낮춘 상태에서 핸들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장마에 대비해 자동차 각부의 전구도 점검해야 한다. 전조등은 물론이고 브레이크등, 전후방방향지시등, 미등, 차폭등 등 어느 곳도 전구의 접촉불량 상태가 방치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전조등을 제외한 다른 전구는 내차의 존재나 움직임을 다른 차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나 이것이 불량하다면 언제 어디서건 다른 차들과 접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것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