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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광 심포지엄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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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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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여행업협회는 '제1차 한중관광 품질향상 협력발전 심포지엄'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지난해만 양국간 교류규모가 800만명을 넘어서고 서로간 실질적으로 인바운드 1위국이라는 점에서 심포지엄의 개최는 시의적절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크게 3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는데 첫째는 '양국 관광객 교류활성화 방안', 두 번째로는 '한중 지방관광활성화 협력방안', 세 번째는 '합리적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협력방안'이었다.

현장 분위기는 양국 여행업체와 지방자치단체 관련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이번 심포지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중 흥미롭게 본 것은 대략 두 가지 정도인데 하나는 한국 측 발표자들이 주제에 맞는 자료를 파워포인트로 성실하게 준비해온 반면 중국 측에선 주제와 동떨어진 내용으로 사전 배포없이 준비해온 자료를 읽는 식이었다. 평소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 이를 성의 부족이라 할지 문화적 차이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또 하나는 주제에 대한 발표자들의 내용과 태도였다. 우리 측은 주어진 주제를 두고 한국 특유의 직설적이고 다소 공격적이라고도 볼 정도로 중국 측을 압박한 반면 중국 발표자들은 주어진 주제를 간접적으로 애둘러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양국의 기질적 차이로 볼 수도 있었지만 교류과정에서 어느 쪽이 좀더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가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측 발표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투어의 2020 방한 중국 관광객 규모전망이었다. 지난해 432만여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6년후 1500만명을 예상한 것이다. 아마 최근의 수요증가세를 적용했을 것으로 특별한 변수가 발생되지 않는 한 시장 규모가 그렇게 커진다고 본 것이다. 이는 작년 우리 관광업계가 심각한 수요 부진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 했던 중국 여유법 시행 후 단기간 다소간 성장률 둔화가 있었지만 금년 1분기에만 52.6%가 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타당성을 보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여유법 개정의 배경이 되었던 마이너스 혹은 제로 투어피의 문제가 급속히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쇼핑이나 옵션 부문의 수입구조는 제한을 받으면서 지상비는 환원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상당수 여행사들이 큰 경영위기에 빠지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 인바운드 정책의 핵심시장이 되는 중국 문제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중국 당국의 여유법 개정의 배경에 대한 논의이다.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관광객 보호와 관광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말하고 있고 개정의 주 타깃이 중국 내 국내관광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 몇몇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제관광수지 적자에 대한 대응 정책이라던가 중국인 해외여행 제한 장치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중국의 압도적인 외환보유상황이나 국제수지 흑자상황을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오히려 중국 내 민주화 요구압력을 해외여행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 중국 내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앞의 두가지 관점. 즉, 중국 당국의 설명과 일정수준 국제관광규제조정수단으로 여유법이 실행됐다는 설명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 포럼에서 시주석이 수년 내 중국 아웃바운드 4억명 증대를 말할 때 이것이 단순한 외화유출조절관점이 아니라 중국의 세계경영전략 수단으로 중국 관광객을 지속가능하게 증대시키기 위해 시장질서를 잡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여유법의 실행에 있어 갑작스런 수요위축 부담이 예상보다 커지자 정책일부가 후퇴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이다. 앞서 얘기한대로 중국의 인바운드가 이렇게 들어오다 급속한 변화가 생긴다면 새롭게 건립한 호텔들의 숙박시설과 관광자원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를 토대로 자본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상당한 정책 노력이 시장다변화에 집중되어야 할 것으로 최근 정부의 러시아시장 개척노력은 그런 관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세 번째는 저가 관광의 폐해문제이다. 관광객 숫자가 느는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정상적인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손님이란 반갑지 않다.

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 목적지는 많은 제한이 있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문제로 중저가대의 시장은 한국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업 내 거래질서가 무너지면서 예상되는 국가적 혹은 기업적 이익이 반감되고 있다. 상기해보면 한번 값싼 관광객이 찾는 목적지로 평가되면 질 좋은 관광객은 그곳을 회피하기 마련이다. 시장질서 회복을 위한 정부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네 번째는 한중관광교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언론의 각성도 필요하다. 최근 드라마 주인공이 중국 방문에 얼마를 받았다는 기사나 우리나라 백화점의 면세점에 중국 관광객이 싹쓸이 명품관광을 한다는 기사는 한국관광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그렇지 않아도 철없는 양국 네티즌들의 극단적인 댓글 일부를 확대 보도하면서 양국 간 필요이상으로 증오와 적대심을 갖게 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초래하고 있다. 굳이 이말을 하는 것은 한중관광교류에 기업과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언론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미이다.

<객원논설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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