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볼 것 같던 미래 기술, 신차에 대거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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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볼 것 같던 미래 기술, 신차에 대거 구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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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형 사양이 주행 안정성 및 승차감 향상
▲ 닛산이 자사 소형차 노트(Note)를 이용해 셀프주차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지난 부산국제모터쇼 기간 현대차전시관에 공개된 전자식 4륜구동시스템 H트랙을 관람객이 구경하고 있다.

셀프세차 기능과 투명차량도 조만간 현실화

자동차 신기술이 더욱 첨단․지능화되고 있다. ‘자동’을 뛰어 넘는 ‘능동’ 개념을 갖춘 사양이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되고 있는 것.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며, 먼 미래 가능할 것 같던 일들이 지금 도로 위를 달리는 차에서 구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뛰어난 상품성을 선보이며 반년 넘게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 여러 사양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전자식 상시 4륜구동시스템 ‘H트랙’이다.

빙판길과 같은 도로 상태에 따라 전후 구동축에 동력 배분을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첨단 드라이빙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H트랙이 일부 완성차업체 차량에 채택된 기계식 4륜구동시스템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4개 바퀴 구동력을 도로 상태에 따라 전자식으로 가변 제어할 수 있는 게 첫 번째 차이점. 변속모드에 따라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제어해 한 단계 진화됐다는 평가다.

전자식 4륜구동시스템 차량은 차량 속도나 노면 상태를 감지해 좌우 바퀴 제동력과 전․후륜에 모두 동력을 배분한다. 눈길․빗길 등 미끄러운 도로와 코너링 운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전륜․후륜 구동력 변화가 제한적인 기계식 4륜구동시스템과 달리 운전자 선택에 따라 2가지 모드로 구동력을 배분․제어할 수 있다. 선택 모드에 따라 부드러운 승차감 또는 민첩하고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현대차는 향후 H트랙 적용 차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비롯해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유럽 혹한 지역 현지 평가는 물론 영암 F1서킷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와 거의 같은 시기 출시된 벤츠 ‘올 뉴 S클래스’에는 ‘매직 바디 컨트롤 시스템’이 달렸다. 스캔 기능을 이용해 도로 표면 상태를 미리 감지하고, 그에 따라 서스펜션 높이를 자동 조절해 준다.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도 차가 심하게 요동치지 않아 안정적이면서 안락한 승차감을 준다.

‘나이트뷰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도 눈길 가는 첨단 사양. 룸미러 뒤편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가 차량 전방을 계기반에 선명하게 비춰준다. 라디에이터그릴에 장착된 체온 감지 카메라가 더해져 보행자나 큰 동물을 인식하면 붉은색으로 표시해준다.

최근에는 자동 세차 기능을 갖춘 차량도 나왔다. 닛산이 특수코팅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실체 닛산유럽 법인이 숲과 흙탕물 길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일반 페인트를 칠한 소형차 노트(Note)는 흙탕물과 이물질로 지저분해진 반면, 특수 코팅한 차량은 이물질이 거의 묻어 있지 않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닛산 측이 밝힌 비밀은 ‘나노 페인트 기술’에 있다. 나노 페인트는 차 표면과 외부 환경 사이에 얇은 공기 보호층을 형성시킨다. 보호층은 물을 밀어내고 흩어지게 하는 ‘초소수성(super-hydrophobic)’과 기름에 강한 ‘내유성(oleophobic)’을 지녔다. 흙탕물이나 검댕 등 이물질이 차 표면에 달라붙지 못하게 막는 것.

닛산은 ‘울트라 에버 드라이(Ultra-Ever Dry)’로 이름 지어진 나노 페인트가 향후 세차로 인한 불편함과 비용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코팅 비용은 750달러(76만원)선.

랜드로버는 지난 4월 열린 ‘2014 뉴욕국제오토쇼’에서 투명 차량 한 대를 공개했다. 디스커버리 비전 콘셉트카에 투명 보닛을 적용한 것.

투명 보닛은 차체 하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보닛에 투영해 주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운전자는 보닛을 통해 엔진룸 아래 지면과 앞바퀴 조향 각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앞 유리에 투영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속도, 경사, 조향 및 구동 상황 등을 표시해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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