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마모와 미세먼지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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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마모와 미세먼지 유발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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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가 심각하게 미세먼지를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지금까지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은 전적으로 자동차연료와 연소기관 노후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던 일반적 상식을 머쓱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가 1km를 주행할 때 디젤승용차의 배출가스에서 먼지 5mg이 발생하는 반면 타이어 마모에 의한 먼지는 100g이 발생해 타이어 마모가 디젤차의 배출가스 먼지보다 200배가 많았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자동차 연료의 연소에 의한 배기가스 오염을 줄이기 위해 하이브리드자동차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경주해온 노력을 상당부분 무색하게 한다. 하이브리드자동차나 전기차 모두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만 바뀌고 타이어를 바꾸지 않는다면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은 달라질게 없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는 사실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대책을 세워왔다고 한다. 타이어 제조사나 수입업자에게 세금을 물리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그 돈을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을 실행하는데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타이어 생산기술의 향상을 촉진시킬 목적도 포함돼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저마모타이어를 장착토록 하는 권고방안이 있긴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대 아무런 제재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가 값비싼 저마모타이어 대신 모통 타이어를 구입,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는 대기오염 악화를 막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의 벌이는 피나는 노력에 비해 낮부끄러운 수준이다. 문제가 악화돼 이슈가 돼야 대책을 내놓으면 너무 늦기 마련인 환경 문제에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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