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제네시스]신형 제네시스 충돌 안전성, 유럽차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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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제네시스]신형 제네시스 충돌 안전성, 유럽차 능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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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IHS 실시 스몰 오버랩 테스트서 전 항목 만점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美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실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사진은 신형 제네시스가 실험 벽에 충돌하는 순간(사진 위)과 테스트 후 심하게 파손된 차량모습(사진 아래). 엔진룸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파손됐는데도 운전석은 거의 멀쩡한 게 인상적이다.

美IIHS 실시 스몰 오버랩 테스트서 전 항목 만점

충돌 회피 장치 평가 ‘최우수’ … 독일 명차와 견줘

안전 대명사 볼보차도 달성 못해 … 승용차 최초

요새 나오는 신차들, 하나 같이 세련된 디자인에 각종 첨단 편의사양을 앞세운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자동차 안전은 잘 달리는 것만큼 중요하다. 뜻밖의 사고에서 자동차가 나를 얼마나 잘 보호할 수 있는 지는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 갖는 요소다.

신형 제네시스는 이런 소비자에게 확신을 줄 수 있을 만큼 안전이 강화된 차다. ‘가벼움’을 포기해 가면서까지 지켜내려 한 게 자동차가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인 ‘안전성 강화’였다.

신형 제네시스가 최근 美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됐다. 테스트 받은 29개 세부항목 전부 만점을 받았다. 승용차로는 세계 최초다.

‘충돌 회피 장치 평가’에서도 현대∙기아차 최초로 ‘최우수(Superior)’ 등급을 받았다.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성능이 진가를 발휘했다. 관련 부문 테스트에서 6점 만점을 받았다. IIHS는 이번에 5점 이상을 받은 8개 차종에 ‘최우수’ 등급을 매겼다. 이중 만점은 제네시스를 비롯해 BMW 5시리즈와 X5, 벤츠 E클래스 4개 차종만 받았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과 동등한 안전 성능을 과시한 것.

스몰 오버랩에 합격 이상 판정을 받으면 TSP에 선정된다. 여기에 충돌 회피 장치 평가까지 통과하면 TSP+ 자격을 얻는다.

스몰 오버랩 평가에서는 차체 구조안전과 상해 정도, 더미 운동 제어력 등 전 부문에서 ‘굿(Good)’ 등급을 받았다. 전면과 후면 충돌테스트를 비롯해 지붕 강성과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도 테스트 세부항목 전부 ‘굿(Good)’을 획득했다.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는 미국 내 자동차 안전성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IIHS가 지난 2012년 처음 도입했다. 차량 전면 운전석 쪽 25%만을 5피트(152cm) 높이 벽에 충돌시킨다. 이때 차량 속도는 40마일(약 64km).

미국에서는 자동차로 인한 사망 사고 중 4분의 1 이상이 이런 스몰 오버랩 충돌로 발생한다. 운전자가 전방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 핸들을 꺾는다는 사실에 근거를 둔 테스트다.

충격이 특정부위에 집중된다. 그래서 차량 전체에 고루 분산되는 전면 충돌테스트보다 더욱 까다롭게 측정된다. 테스트 결과는 G(good·탁월), A(acceptable·합격), M(marginal·보통), P(poor·취약) 4가지로 나뉘어 발표된다.

워낙 까다로워 세계적인 브랜드 차량도 합격하기 어렵다. 그래서 ‘가혹한 테스트’라고도 불린다. 도입 첫해인 2012년에는 대부분 테스트 차량이 최고 안전 등급을 받지 못했다. ‘정면’과 ‘40% 옵셋’, ‘측면’ 테스트에선 만점을 받고도 ‘스몰 오버랩’에선 형편없는 결과를 얻은 차도 부지기수다. 지난해에는 테스트 차량 68대 중 12대가 불량 판정을 받았다.

신형 제네시스는 고속 충돌 회피 테스트에서 안전 제일주의 브랜드 볼보가 만든 S80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볼보는 안전성 측면에선 일류로 손꼽히는 차량.

이를 근거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가 “최고 수준에 이른 승차감과 주행성능에 더해 안전성까지 확보한 진정한 프리미엄 승용차로 인정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IIHS는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이를 대비한 차량 안전 강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안전도 측면에서 신형 제네시스가 한 발 앞서가게 된 셈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신형 제네시스가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임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수십 년 기술력을 응집해 정말로 튼튼한 차를 만들었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게 됐다”며 “통과하기 어렵다는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아 유럽차보다 안전하고 강한 차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판매에 청신호가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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