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우선하는 ‘보행자우선도로’ 10개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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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우선하는 ‘보행자우선도로’ 10개소로 확대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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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구로구와 중랑구에 보행자우선도로 2개소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시내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중구 동호로, 종로구 북촌로, 강동구 고덕로 등 8곳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보행자우선도로’는 폭이 10m 내외로 좁아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교통시설물을 설치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서울 시내 도로 중 폭 12m 미만의 이면도로 비율이 77% 이상으로 매우 높은데다 작년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378명 중 57%(215명)가 보행 중 사고이고, 이 중 53%(114명)가 이면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우선도로에는 차량 과속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다. 바닥 재질을 보도블록으로 바꾸거나 굴곡도로, 벤치 설치, 무늬포장, 속도제한 등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끔 도로 환경을 개선된다.

올해 조성되는 보행자우선도로는 종로․노원․은평․구로․금천․서초․강동․중구 각 1개소 씩 총 8개소로 시는 ▴주거 ▴상업 ▴학교주변 지역 등 3개 유형으로 조성된다.

먼저 ‘주거지역’은 구로․금천․은평․중구 등 4개소로 이들 지역은 주택가가 밀집해 있는 생활권 도로로 주차여건이 열악해 상시적으로 불법 주정차가 일어나는 곳이다.

서초․노원․종로구 3개소에는 ‘상업지역’ 보행자우선도로가 조성된다. 음식점, 백화점,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는 상업단지로 평소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보행자가 꾸준히 많은 곳이다.

‘학교주변 지역’으로 선정된 강동구 고덕로38길은 명일초등학교 앞 이면도로로 등하교 시간대에 어린이들이 주행하거나 불법 주차된 차량에 안전을 위협받고 있어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속도를 낮출 수 있게끔 굴곡도로, 보도블록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 8곳의 추가사업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도로 여건에 맞는 개선방안을 주민, 전문가와 함께 마련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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