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테일링’ 물류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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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테일링’ 물류 방향성 제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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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와 물류업계가 길러야 할 역량

‘쇼루밍*해외직구족 출몰 등 변화 가속
공유경제 소비 맞춘 서비스 혁신 필수

웹기반 가상 플랫폼에서 상품을 주문․결제하는 소비문화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서 그간 서브개념에 속해있던 온라인 마켓을 필두로 공급망에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직접 비교한 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는 일명 ‘쇼루밍(Showrooming)’족이 최근 등장했는가 하면, 라이센스를 보유한 수입유통사들로부터 제한적으로 반입돼 온 제품과 가격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웹서핑을 통해 소비자 개인이 직접 주문하는 해외직구족까지 대거 출몰한데 따른 것이다.

시장의 이용주체이자 현장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자극하고 있는 소비자들과 이들 트렌드를 통해 물류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 심리 꽤 뚫어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형태로 공급업체인 물류․유통업계가 변모하고 있다.

쇼루밍족을 겨냥해 온라인 브랜드를 대폭 강화한 백화점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오프라인 마켓의 확장을 잠정 보류하면서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품을 지정 시간내 배달하는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20~30대로 형성돼 있던 이용자들은 모바일 기기의 보편화와 삶의 질적 향상이란 욕구가 결합되면서 다양한 연령대로 소비층이 두터워졌다는 판단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

가령 쇼루밍족과 쇼핑몰 구매후기를 참고해 매장에서 구입하는 역쇼루밍족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새 단장한 A백화점부터 개인사업자에게 운영권을 부여해 네트워크 확장과 현장 영업 모두를 공수하면서 지점관리와 온라인 몰 주문에 따른 물량공급을 본사가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체제로의 대형마트가 개편된 게 일예다.

한편 다국적 오픈마켓과 합작 형태로 물류업계의 움직임도 속개한 상태다.

 

이베이의 물류 아웃소싱 업체로 선정된 B사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해외로 판매되는 역직접구매 한류상품에 대한 해외 배송에 착수했다.

이베이코리아 소속 국내 오픈시장(옥션․G마켓)의 상품정보가 전 세계로 노출됨에 따라 해외배송 서비스의 안전성 강화에 성공했고, 최근 글로벌 유통사인 아마존과의 국내 진출에 손잡으면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형태로 라인업됐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류업계는 네트워크 증설에 따른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도 서비스 권역대를 확장할 수 있다는 유리한 조건이 성립되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물론 제조산업계의 공급방식도 전환될 것이라며 물류기업과 온라인 화주사와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영역 탈경계화 생활의존도 영향

온라인을 핵심 축으로 시장개편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이테일링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증폭됐다.

최근 보고된 연구내용을 보면 인터넷 기반의 생활권이 조성됨에 따라 변화된 소비자의 행동과 이를 토대로 물류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먼저 온․오프라인 소비가 융합된 하이브리드 소비가 정착 시기라는 점에 복선이 깔렸다.

가상 시나리오에는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쇼룸의 기능만을 가지게 되며, 가상 마켓과 매장이 결합된 시스템에 의해 거래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비교 체험하지만 실거래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며 결제된 물품은 아웃소싱 물류사를 통해 문전배송된다.

이에 따라 배송의 신속성과 정확성 등 물류 서비스가 결국 소비자의 구매의사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에 포함되며, 쇼핑 외 먹거리와 볼거리 등에 대한 생활 서비스도 물류업계의 배송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어 가상 커뮤니티 내에서 ‘자기 존재감(Self-Presentation)’을 알리는데 필요한 물류 서비스도 제안됐다.

자신의 가치를 위한 소비가 증대되는 성향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개인이 여가시간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개념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물류업계에 전달된 상태다.

예컨대 상용화된 3D 프린팅 기술 등 개인의 니즈와 부합된 상품을 소화해야 함은 물론, 주문 30분내 물건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무인헬기 드론 등 배송수단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인공지능 활용한 소비솔루션 강조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한 소비에 대응하는 솔루션도 강조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겸비한 가상의 소비자가 구매의사결정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되며, 구매자의 소비패턴에 대한 정보는 기업들로 하여금 예측 구매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방향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게 물류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물류기업들은 배송 외에도 정보수집과 네트워크 보안관련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하고 있다.

게다가 경제의 탈세계화에 따른 공유경제 기반의 소비에 맞춘 서비스 혁신의 필수불가결함이 안내돼 있다.

지속적인 지구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지역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소유 개념이 아닌 공유와 대여 형태로 공급활로가 개척될 것이며, 물류기업들은 이에 맞춰 기본적 배송 서비스부터 해당 제품의 유효 수명을 연장하는 수리와 예비 부품 제공까지 사후관리 서비스도 병행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진출한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가 단순 보관․배송하는 택배업체는 배제하고 있고 DIY(Do It Yourself)관련 조립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제안서가 공개된 것만 보더라도 향후 물류업계가 소화해야할 활동범위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스마트한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판매 전략과 상품이 출시되면서 파트너사인 물류회사의 역할 중요성과 그에 따른 책임과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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