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경쟁력 확보가 글로벌 위기 타개 핵심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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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경쟁력 확보가 글로벌 위기 타개 핵심 요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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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불투명한 하반기 실적 대응책 모색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양사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하반기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이 모색됐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213만대에 머물렀던 세계 완성차 수요가 올해 8400만대에 이를 만큼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

첫 번째로 꼽은 이유가 업체 간 치열해진 경쟁. 글로벌 완성차 업체 모두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에만 200만대 가까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아울러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 졌다. 특히 엔저 수혜를 바탕으로 일본 업체가 공격적 할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데, 후발 주자인 현대․기아차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신흥시장도 미국의 양적 완화와 지역별 정정불안 등으로 침체 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완성차 판매증가율은 러시아(-5.6%), 브라질(-5.1%), 인도(-3.0%) 모두 감소했다. 아세안과 중남미도 감소세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383만6445대) 대비 5.4% 증가한 404만3415대를 판매했다.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을 이끌어 낸 것.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산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고르게 판매가 늘면서 해외에서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한 347만8217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러한 성장이 그간 추구해 온 품질 향상에 더해 고객 접점 강화 및 서비스 확대 노력에 따른 것으로 봤다.

상반기 거둔 성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 일단 글로벌 시장에 드리워진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는 대도시 자동차 구매제한조치가 확대 시행되고 있다.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고용 회복 속도까지 더디다.

내수 시장 또한 2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추가 인하로 유럽산 차량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최근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갈등 양상을 보여 생산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글로벌 생산 규모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제품 개발·설계 단계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해야한다”며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 개발 및 고객 중심 서비스, 마케팅 전략 수립에 주력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정 회장은 협력업체 소통을 강화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 루트를 확보하고,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 관리 또한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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