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주행 하던 말리부 디젤, 갑자기 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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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주행 하던 말리부 디젤, 갑자기 섰다는데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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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짐 현상 등 발생, 회사 자체 무상 수리
 

시동 꺼짐 현상 등 발생, 회사 자체 무상 수리

국토부, 결함원인 밝히는 조사 착수 진행 예정

한국GM이 의욕적으로 중형차 시장에 내놓은 말리부 디젤. 초반 돌풍이 이어지면서 한껏 기대를 모았던 차인데, 최근 난데없는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차량 구입자들이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줄어든다는 민원을 계속 넣자 급기야 한국GM이 무상 수리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토교통부도 즉각 결함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GM 측은 내부 조사 결과 엔진 등에 결함이 생긴 게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GM 홍보실 측은 “부품 결함이 아닌 안전 모드가 민감하게 작동해 벌어진 일”이라며 “주행모드에 따라 속도가 줄거나 시동이 꺼지도록 설계돼 있는데 독일산 엔진을 세팅하면서 국내 고객 주행패턴을 고려한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상 수리는 유럽 기술진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국토부와 협의를 거친 후 이뤄지게 된다.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났기 때문에 ‘안전 모드가 민감하게 작동하지 않도록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수준’에서 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한국GM 무상 수리 조치와 별개로 이달 안에 말리부 디젤 결함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22일까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말리부 디젤 관련 신고는 모두 41건. 이중 대부분이 시동 꺼짐 신고이거나, 문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안이다.

국토부는 아울러 쉐보레 크루즈 디젤(구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에 대한 결함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동이 꺼지거나 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신고가 40여건에 이른다.

말리부 디젤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000대가 넘게 팔린 인기 차종이다. 주문량이 몰려 판매가 일시 중단됐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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