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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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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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의 서울바캉스

휴가를 떠난 동료들의 빈자리가 하나 둘 늘어나는 시기다. 일과 생활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유명 바캉스지를 향해 길을 나서지만 길 위에서 멈춰버린 휴가차량, 피서지를 가득 메운 인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바가지요금 등으로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매년 반복되는 바캉스 고생길에서 벗어나 올해는 서울에서 이색 바캉스로 더위를 나는 것은 어떨까. 체계적인 대중교통으로 교통체증 걱정 없고, 적당히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바캉스. 유명해서 놓치기 쉬운 서울의 명소들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소개한다.

 

# 한여름 밤, 고즈넉한 궁궐을 거닐다

열대야로 인해 뜨거운 밤이 계속되는 요즘, 서울 주요 고궁이 야간 개방을 실시하면서 한여름 밤 휴식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름철 고궁은 나무와 숲으로 인해 도심 빌딩 속보다 기온이 3~4도 낮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 중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대 궁(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에서 ‘고궁청소년문화학교(edu.cha-res.net)’를 운영하고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바캉스지로도 그만이다.

경복궁은 여름철 야간 특별개방이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광화문·홍례문·근정전·경회루 등 전체 면적의 40% 정도가 개방되며, 짧은 기간 개장으로 인한 혼잡을 막기 위해 1일 최대 관람인원을 1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전 예매가 필수다. 궁 안에서는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질 뿐 아니라 조선왕실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야간 개장된다.

덕수궁은 고궁 중 유일하게 상시 야간개방이 이뤄지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는 고종 황제의 휴식 공간이었던 정관헌에서 야간 전통예술공연 ‘천하명인 덕수궁 풍류’ 공연이 진행되는데, 고궁에서 펼쳐지는 가(歌)·무(舞)·악(樂)의 향연이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매달 주제가 바뀌는데 7월에는 ‘하하(夏夏) , 달빛 여름에 물들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덕수궁 입장료만 내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현궁은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거주하던 곳으로, 왕이 거주하지는 않았으나 왕의 친족이 거주하던 곳으로 인정받아 궁으로 불린다. 야간개장은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이뤄지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노락당을 제외한 모든 구역이 무료로 개방된다. 이 기간 궁 안에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구한말 초고의 여류 명창 진채선, 고종,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담은 창극 ‘란(蘭)’과 국악공연 ‘음악이 흐르는 밤’이 펼쳐진다.

경복궁 야간개장

• 7월 30일~8월 11일, 오후 7~10시  • 만 25세~64세 3000원 / 만 24세 이하 무료  • 홈페이지 www.royalpalace.go.kr / 전화 02-3700-3900

덕수궁 전통국악공연 ‘풍류’

• 9월 25일까지(매주 목요일), 오후 7시  • 대인 1000원, 소인 800원  • 홈페이지 www.deoksugung.go.kr / 전화 02-2270-1236

운현궁 창극 ‘란(蘭)’ & 국악공연 ‘음악이 흐르는 밤’

• 8월29일까지(매주 금요일), 오후 7~9시  • 무료  • 홈페이지 www.unhyeongung.or.kr / 전화 02-766-9090

 

 

# 롯데월드, 조조할인으로 즐기자

학기 내내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모처럼 휴식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으로 놀이공원만한 아이템이 없다. 롯데월드는 1995년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래 다양한 놀이기구, 공연, 퍼레이드, 먹을거리들로 어른과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여름방학 기간, 정규 개장 시간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30분부터 조기 오픈을 실시한다(일부 운휴). 아침 일찍 차비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인기 있는 놀이시설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또 이 기간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는 조조우대권을 이용하면 최대 39%까지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해 오후 2시까지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조조 이용자들은 응모권을 통해 티켓케이스와 츄러스를 경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롯데월드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8월 31일까지 나들이 지원도 실시한다. ‘엄마와 함께라면’ 패키지를 이용하면 36개월 이상 만 9세 이하 아이를 동반할 경우 의료보험증 나이 확인을 통해 최소 25%에서 최대 40%까지 알뜰하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방학을 맞은 초·중·고·대학(원)생을 위해서는 ‘활력충전’ 및 ‘캠퍼스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20~30% 할인된 가격에 자유이용권을 판매한다.

아울러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이달 31일까지 개원 25주년 기념 ‘SNS 만人의 선물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장 응모권 수령 후 페이스북에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등 도쿄 디즈니랜드 2박 3일 여행권(2명), 2등 부산 롯데호텔 1박 및 롯데워터파크 2인 이용권(6명), 3등 후지 인스탁스 미니(15명) 등을 증정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 조기오픈 : 7월26일~8월24일, 오전 8시30분  • 조조할인 : 오전 8시~9시30분  • 홈페이지 www.lotteworld.com / 전화 1661-2000

 

 

# 연인들의 메카, N서울타워

해발 265m, ‘서울의 심장’ 남산에서는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공원에 있는 해발 480m N서울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 인천 앞바다까지 내다보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현존하는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오래된 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 개통 이래 하루도 쉬지 않고 연인은 물론 가족, 친구 등 이곳을 찾는 수많은 이들을 싣고 605m 구간 초록의 숲을 오가고 있다.

과거 전 국민의 서울관광 1순위 코스였던 N서울타워는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유명한 곳이 됐다. 최근에는 각종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을 장식하고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유명세를 타면서 서울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다시금 인기를 모으는 장소가 됐다. 셀 수 없이 많은 연인들이 사라의 맹세로 걸어놓은 형형색색의 자물쇠 트리와 함께 고급 레스토랑, 디지털 전망대, 미디어 존, 글라스테라스 등에서 데이트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7월25일부터 8월16일까지 4주간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타워 앞 광장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델리스파이스, 킹스턴루디스카, 십센치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인디콘서트가 열린다. 또 생일 당일 방문객에게는 전망대 입장권, 식음료 쿠폰 등을 지급해 해당 매장에서 신분증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선물증정 이벤트가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N서울타워에 자동차를 가지고 가면 남산공원주차장에서 입구까지 도보로 20~30분이 소요된다. 따라서 한여름 관광코스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2번을 타거나 곧바로 택시를 이용하면 도보로 5분 정도 걸린다.

N서울타워

• 전망대 : 오전 10시~오후 11시(토요일 오후 12시까지)  • 레스토랑 : 오전 10시~오후 11시(일부 오전 11시~오후 10시)  • 홈페이지 www.nseoultower.com / 전화 02-3455-9277

 

 

# 생생한 복합문화공간, 63스퀘어

바다사자, 바다표범, 펭귄과 다이버가 함께하는 생생한 바다 이야기 ‘63씨월드’. 국내 최초 아이맥스 영화관인 ‘63아이맥스’. 63스퀘어는 연중무류 운영되는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63아이맥스는 8층 건물 높이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춘 곳으로,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탠다드 영사막과 전편 3D 상영을 통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을 압도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발 264m 높이 60층에는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인 ‘63스카이아트’가 자리하고 있고, 거대한 스크린을 활용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는 ‘아트홀’과 스크린 속 주인공들을 수준 높은 밀랍인행으로 만나볼 수 있는 ‘63와그뮤지엄’이 아이와 어른에게 모두 신선한 체험을 선사한다. 고급 레스토랑, 생활편의 시설, 다양한 푸드코트 등을 모두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올 여름 63스퀘어에서는 뜨거운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공연과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7월26일부터 8월24일까지 매주 주말 밴드음악, 아카펠라, 페이스페인팅 등 즐길거리와 함께 룰렛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또 7·8월 매주 주말 63왁스뮤지엄 내 공포의 대저택 앞에서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타로점을 무료로 봐준다.

63스퀘어의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되는 열대야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된다. 요일별 실속 패키지를 선택해 5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프리미엄 패키지를 이용하면 이 실속 패키지에 한강수영장·음료권까지 더해 대인 3만5000~3만8000원, 소인 2만9000~3만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여름을 날 수 있다.

63스퀘어

• 63씨월드·63스카이아트·63왁스뮤지엄 : 오전 10시~오후 10시  • 63아이맥스 :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 63아트홀 : 오후 8시~9시10분(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www.63.co.kr / 전화 02-789-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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