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판매 늘고 수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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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판매 늘고 수익은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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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및 영업이익 동반 하락

매출 및 영업이익 동반 하락

환율 하락 주요 원인 손꼽혀

현대자동차가 상반기에 판매 실적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대차가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까지 국내외에서 249만583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239만817대) 대비 4.4% 증가했다.

판매가 증가했지만 매출은 줄었다. 자동차 부문(36조1927억원)과 금융 및 기타부문(8조2089억원)을 합해 누적 매출 44조401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44조5505억원) 보다 0.3% 감소했다.

영업이익(4조256억원)도 전년 동기(4조2750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율 역시 9.1%로 전년(9.6%)보다 줄었다.

현대차 측은 환율하락을 영업이익 감소 주요 원인으로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로 판매가 증가했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 노력에 나섰지만,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3% 급감한 2조8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 등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확대와 세계 각지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내 시장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무관세 효과에 힘입은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측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신차 효과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지역별 전략 모델을 적기에 투입함으로써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고, 수익 개선과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관리에 주력하고 교육을 확대 운영해 품질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현대차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 경쟁력 강화에 회사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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