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상에도 하반기 수익성 전망 밝지 않아”
상태바
“車보험료 인상에도 하반기 수익성 전망 밝지 않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무용․영업용, 개인용 자동차보험 비해 비중 작아 효과 미비

계절적 요인 한 몫...손해율 낮아져도 적자 심화 가능성 남아

전반기 대형보험사를 제외한 중소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줄줄이 개인용과 영업용,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지만 하반기 손해율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상된 업무용,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비해 비중이 작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 10개 손보사의 2분기 평균 손해율은 89.6%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88.2%)와 비교해도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미 손보업계에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 적정손해율 77%~79%를 올해 상반기에만 10%포인트 가량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5대 손보사들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것도 하반기 수익성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대형 손보사들은 의무보험인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경우 반대 여론에 직면할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손보업계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고민하는 대신 자체 자정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또한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손해율이 나아지지 않는데 계절적 요인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일수 있지만 여름 휴가철과 장마․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 겨울에는 눈길로 인한 사고 등이 집중돼 손해율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추어 볼 때 보험료 인상 효과보다 사고율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돼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이 낮아질지 몰라도 적자는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