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200억 투자 체코에 車램프 공장 설립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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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1200억 투자 체코에 車램프 공장 설립 ‘고공행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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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발표, 영업이익 1조 4664억...전년比 7.2% 증가

2017년 완공 만 3000평 규모...연간 75만대분 생산능력 보유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자동차 핵심부품인 램프 생산 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체코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여섯 번째 유럽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흐르잔스키 팔래스의 총리 직무실에서 투자협정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참석한다.

공장은 오는 2017년까지 약 9565만유로(약 1200억원)를 투입해 체코 모슈노프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부지면적 약 18만㎡(5만4450평)에 연면적 약 4만3000㎡(1만3000평) 규모의 공장으로 연간 자동차 75만대에 들어갈 수 있는 램프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전략 차종용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체코 램프공장 설립을 통해 유럽 현지에 핵심부품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용 및 공급기간을 줄이고, 환율 리스크 문제를 해소하면서 해외 현지 완성차 공장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업체는 부품 현지 생산을 통해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의 생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유럽 현지의 다른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공급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안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듈 공장을 갖추고 있다. 이 두 곳을 통해 현대기아차 유럽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샤시 모듈, 운전석 모듈 및 프런트엔드 모듈 등 3대 핵심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체코 정부가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공장 유치 조건으로 세금감면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14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8조 92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55억, 세전이익은 1조 286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1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 15.6%, 22.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관련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상반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17조 8461억원, 영업이익은 1조 4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8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오른 수치다. 이러한 실적은 중국․유럽지역 신차, 고급사양 SUV 판매증가 및 크라이슬러 등 타 회사 OE 부품 공급 증가 덕분으로 조사됐다.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은 14조 20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했다. AS 부품사업 부문은 완성차 판매증가에 따른 운행대수(UIO) 증가 및 해외 보수용 부품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4.4% 오른 3조 157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현황은 유럽지역(17.5%), 미주지역(6.6%), 중국지역(11.4%)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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