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득 서울주선협회 이사장, 화물운송업 IT기술 만나 ‘스마트 물류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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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득 서울주선협회 이사장, 화물운송업 IT기술 만나 ‘스마트 물류시대’ 연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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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정보망 업체, 불법 온상…원인제공자 손봐야 할 때”

“주선사 전용망 오픈 예정…프리미엄 서비스로 선진화 기여”

ICT 융․복합으로 제3의 혁신기를 맞이한 물류산업 현장에는 스마트 시대를 구현키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물류의 기본 중의 기본인 화물운송부문에서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근에는 선진화 정책 솔루션으로 지목된 화물운송정보망 이용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화물운전자와 화주의 물량을 직거래로 유인하면서 하도급 구조에서 비롯된 처리과정과 이에 따른 일선현장에서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데 적격이란 판단에 의한 것이다.

선행과제로 선정된데다 사이버 마켓이 주축이 되는 형태로 진화됨에 따라, 화물운송시장내 차주와 화주를 연결하는 주선업체들은 시대에 발맞춰 변모 중이다.

화물운송주선업의 미래 생존전략을 서울화물주선협회 강임득 이사장에게 들어봤다.

-취임 후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예고된대로 녹록치 않은 경기와 맞물려 악재가 지속됐던 상반기 주선업계 체감도는 어땠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국가간 교역량은 물론이며 내수 물량까지 둔화된 상태에서 화물운송주선 본연의 업무인 매칭서비스가 정보망 개발사로 흡수되는 과도기적 단계를 거치면서 대다수의 주선사들은 이중고에 시달렸다. 최근 조사된 바로는 일부 프로그램 솔루션 업체들이 정보망 회원사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화물운송사업법상 부적격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서비스하고 있어 합법적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는 운송․주선사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일부 정보망 개발사들이 화물운송시장내 무허가 영업을 조장하고 있다는 얘긴가?

▲그렇다. 무허가 영업을 가능케 하는 원인제공자임에는 틀림없다. 사실확인을 위한 면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화주의 주문물량이 민간 프로그램 개발사의 정보망을 통해 처리되고 있는 반면, 이를 배송하는 퀵서비스부터 소형운송 업체와 담당기사들은 제도권내 관리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도 문제지만 정보망 업체로부터 일감이 계속 나오다보니 법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사업이 가능한 것이 문제다.

-정부도 문제 심각성을 인지한 것으로 안다. 국토부로부터 회신 들어온 게 있나?

▲형식적인 답뿐이다. 화물운송업 불법행위의 일제점검 중이며 단속으로 처방하겠다는 내용이 전부다. 최근에는 주선사업허가가 없는 퀵서비스업체가 정보망을 통해 2륜차(오토바이) 배송에 그치지 않고 4륜차까지 투입하고 있어 화물운송 불법 주선 행위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불법행위를 척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정보망 업체 등 무허가 영업의 근본인 원인제공자를 타깃팅 한 단속․점검은 필수불가결하다.

-국토부와 화물운전자복지재단, 주선연합회의 화물정보망이 각각 오픈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장을 정화해 나가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본다. 하지만 공통분모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머리와 몸통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 한 마디로 시장질서 확립과 물류산업 선진화에 모순이다. 정부가 통제권을 갖는 허가된 정보망과 공신력을 지닌 강력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면 무허가 정보망 업체의 불법 주선․운송행위를 제어할 수 있으며 시장질서 확립도 가능하다고 본다.

-서울주선협회 차원에서 정보망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 바란다.

▲상반기 결산이 마무리되는 즉시 본격화된다. 먼저 ‘주선사업자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시중 프로그램 업체와 달리 차별화된 프리미엄 정보로 승부해 볼 계획이다. 이용 대상자는 당연히 법적 하자가 없는 화물운송․주선사와 차주여야 하며, 수주물량의 처리내역 등을 수집해 신뢰성과 공익성 모두 확보하는 방향으로 풀 것이다. 또한 전국 각 지역별 운송 특성이 있고 그 여건에 맞는 운임과 배차 방법이 있기 때문에 지역 정서에 맞도록 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물류 선진화라는 취지로 정부와 연합회가 정보망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정보망 설계와 운영방법에 대한 고차원적인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협회는 업권 침해가 되지 않도록 정보망 설계와 운영을 대원칙으로 삼고 질서 확립을 통한 막강한 경쟁력으로 범국가적 물류 선진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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