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쏘나타 택시 빠르면 한 달 내 도로 위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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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 택시 빠르면 한 달 내 도로 위 달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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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9월 출시 염두” … 사전 준비작업 들어가
 

현대차 “9월 출시 염두” … 사전 준비작업 들어가

2만대 가까운 수요 창출, ‘신차 효과’ 이어갈 전략

신형 쏘나타(LF쏘나타) 택시 출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던 게 최근 들어 9월까지 당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현대자동차가 LF쏘나타 택시 출시를 하반기 이후로 미뤘던 것은 쏘나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판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자동차 본질’을 강조하며 고급스러워진 사양을 내세운 차를 곧장 택시로 만들 경우, 눈 높아진 일반 소비자에게 ‘고급 이미지’ 전략이 먹혀 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쏘나타가 많이 팔리는 차는 틀림없지만 워낙 택시로도 많이 풀리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급’ 보다는 ‘보급’이라는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각인될 수밖에 없었다”며 “중형차 시장에서 국산‧수입차 할 것 없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일반 모델 수요에 충분히 대응한 후 택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 현대차가 택시 출시를 앞당겨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LF쏘나타가 생각만큼 많이 팔리지 않고 있어서다. LF쏘나타는 4월(1만1904대)을 정점으로 5월(1만324대), 6월(6925대), 7월(6366대)까지 계속 판매대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물론 매월 6000대 이상 판매만 놓고 보면 적은 실적은 아니다. 그러나 출시 4달 밖에 되지 않은 국내 대표 볼륨 차종이란 점을 감안할 땐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란 게 많은 전문가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벌써 신차 효과가 끝난 것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YF쏘나타 월 평균 판매 대수는 5880대다. 신차인 LF쏘나타 6~7월 실적에 1000대 가량 모자랄 뿐이다. 아직도 YF쏘나타는 택시 수요가 많아 30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7월까지 LF쏘나타 총 판매 대수는 3만5519대. 현대차가 올해 내수시장에서 팔겠다고 제시했던 목표 대수(6만3000대)를 채우려면 앞으로 남은 5달 동안 3만대를 더 팔아야 한다. “현재처럼 하향세가 계속된다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근거다.

현대차 측도 “LF쏘나타 택시 출시 일정을 앞당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확정된 시기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대체적으로 “9월 중 출시”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상황인데, 현대차 내부적으로 “8월 마지막 주 출시”에 대해서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현장에서는 이미 택시법인 등을 상대로 한 LF쏘나타 택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택시 수요를 통해 하반기에도 LF쏘나타 출시 효과를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팔려나간 LF소나타 가운데 40% 이상이 LPG차량이다. 대개 렌터카나 리스회사로 들어갔는데, 택시회사가 LPG차량 구입에 나선다면 충분히 수요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택시시장 규모는 연간 4∼5만대 수준. 이중 쏘나타가 40~50%를 차지할 정도로 업계 장악력이 높다. 현대차 측은 “택시 한 대를 팔아 남는 이윤이 적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잠재 고객이 LF쏘나타에 직접 타 볼 수 있고, 택시기사 ‘입’을 통한 평가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판매 증진이 다시 한 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F쏘나타 택시가 나와도 기존 YF쏘나타 택시가 함께 팔린다. LF쏘나타 택시 가격은 YF쏘나타 택시(1455만~1998만원)보다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물론 택시업계 일각에서 “엔진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판촉 대응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한편 현대차는 LF쏘나타 판매 감소에 대해 “출시 초기 몰렸던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초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LF쏘나타에 집중했던 만큼 정상적 상황으로 돌아오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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