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황태수 경남교통문화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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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황태수 경남교통문화연수원장
  • 조재흥 기자 hhhpt@gyotongn.com
  • 승인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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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교육의 중요성에 비춰본 연수원의 과제

지난 7월4일, 경상남도교통문화연수원장으로 첫발을 디딘지 벌써 두 달째를 맞고 있다.

경남교통문화연수원은 교통사고예방과 교통문화 선진화를 위한 사업용 운수종사자의 법정교육기관으로 경남도민의 생명보호와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노인, 여성, 청소년 등 교통취약계층교육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취임 초 운송사업조합과 협회를 방문했는데 운수업계는 유가인상, 승객감소, 구인난, 교통사고로 인한 공제 손보율 상승 등 각종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악화되었고 아울러 교통안전도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는 통계에 의하면 21만53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2만8711명이 부상을 입고 5092명이 사망했다. 이는 매일 1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90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그러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교통안전의 3E 원칙인 '교통시설(Engineering), 교통단속(Enforcement), 교통안전교육(Education)'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통시설은 도로망의 확충과 정비로 많이 개선되었으며, 단속은 첨단 카메라의 도입과 신호위반, 음주단속 등 경찰관의 현장단속으로 그 실적이 엄청나다.

우선 '교통사고를 예방함으로써 남의 생명을 존중하고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일반시민에게도 평생교육의 과제가 될 수 있는 교통안전교육이 사업용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임을 지적하고 싶다.

이러다보니 생활법률인 도로교통법이 개정되거나 새로운 판례가 생겨도 도로에 새로운 교통안전 표지가 생겨도 알 수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국민안전을 위해서 국민 모두에게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통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만이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경남교통연수원은 사업용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을 위해 전국유명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의 명품화 추진, 사고다발 운전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식 교육 신설, 다문화 가족·어린이·청소년 교통안전교육 확대를 위한 창원시 교육지원청과 MOU체결, 수능이후 고3학생의 교통안전교육, 공무원 교통지식 함양교육 등 경남도민의 교통안전의식과 사고 예방을 위해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 태풍으로 급류에 차가 휩쓸려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다. 또 중앙선침범 사고로 승용차에 불이 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다. 정말 가슴 아픈 교통안전사고이다. 하지만 교통안전교육이 도민에게 조금만 더 다가갔으면 이런 사고는 미연에 방지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젠 무단횡단의 위험성과 교통표지판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교통안전교육의 내실과 강화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연수원의 과제를 알차게 추진하면서 '기본과 원칙이 바로선 경남, 안전한 경남, 당당한 경남'을 만들어 나가고자 초심으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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