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고차 시장, 차세대 연료 차량 판매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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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고차 시장, 차세대 연료 차량 판매 ‘정체’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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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하이브리드, 정부지원에도 인프라 부족으로 부진

LPG․디젤, 영업용과 특정 차종에 집중...감가 격차 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충전소 등 각종 인프라 부족과 비싼 가격으로 대중화가 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국내 승용차 연료는 아직 가솔린이 우세하다. 하지만 차세대 에너지로 디젤과 전기, LPG 등이 각광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올 상반기 전기, LPG, 하이브리드, 디젤 승용차에 대한 연료별 판매량을 조사한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전기차는 보조금 지원 등의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판매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싼 가격과 별도의 이용 불편이 이유로 꼽힌다. 개인의 선택에만 의존할 뿐 제반 편의 시스템이 그에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파크 EV의 경우 지난 4월과 5월에는 1대도 판매되지 않았으며 SM3 EV와 레이 EV 역시 지난 3월에 1대도 팔리지 않았다.

가솔린,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출시 당시보다 인기와 관심이 많이 하락한 실정이다. 완성차 업체에서 유류비 지원 이벤트 등을 지원하며 구매를 부추기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K5와 YF소나타 하이브리드도 월 판매량 6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LPG와 디젤은 미니밴, SUV 차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승용차로 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 중 LPG세단은 영업용 택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꾸준한 편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LPG 세단은 YF소나타이며 K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디젤 세단에 대한 관심은 지난 3월 출시된 말리부 디젤로 인해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말리부 디젤은 예상 이상의 정숙성과 우수한 주행감으로 3월부터 6월까지 꾸준히 판매량 상승세를 보여줬다. 최근 그랜저와 SM5가 디젤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는데, 둘 다 베스트셀링 모델이라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어떨 것인지 업계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잔존가치 측면에서 이와 같은 연료 차량들의 평가는 그 수요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수요가 적은 차량에 감가율이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LPG승용차의 경우 저렴한 유류비 및 유지비 덕분에 중고차 시장에서의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세단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팔고자 한다면 생각보다 큰 감가율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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