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택배 스미싱 ‘용트림’ 요주의
상태바
추석 맞아 택배 스미싱 ‘용트림’ 요주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4.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자*유선결합 방식 ‘앱’ 해킹까지...‘URL’ 삽입됐으면 당황말고 ‘삭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알림 메시지를 빙자한 사기행각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주춤했던 택배 스미싱(전자결제 사기)이 하계 휴가철을 기점으로 다시금 고개 들고 있으며 이전보다 진화된 수법으로 배포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택배 이용거래량이 폭증하는 명절 특수기인 점을 강조하면서 택배 스미싱과 그에 따른 피해 또한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용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과거 법원출석요구서와 같은 등기 반송 문자에 인터넷 주소(URL)을 심어 클릭토록 유도한 후 수신인 명의로 소액결제가 이뤄지게 하는 일회성 방식의 수법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보다 대중적이며 연관성이 높은 ‘택배’를 키워드로 하고 있어 사고빈도는 물론 피해정도 또한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게 택배사들의 설명이다.

휴가 막바지였던 이달 중순께에는 “수신자 부재로 인해 택배를 반송한다”는 스미싱 문자와 동일 내용의 보이스피싱이 함께 이뤄져 사고노출 수위와 발생빈도가 이전 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A사 관계자는 “접수된 사고 내용을 보면 ‘집에 아무도 없어 반송 처리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송된 문자로 확인하라’고 먼저 전화한 후, 메시지를 2차적으로 보내는 스미싱 피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전화로 안심시킨 뒤에 작업되기 때문에 걸려들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배포되고 있는 문자는 삽입된 URL 링크에 접속하면 휴대폰 요금에 청구됐던 것과 달리, 악성코드가 해당 기기에 자동 설치되면서 통신사 가입 명의자의 금융계좌에서 돈을 빼내는가 하면 가짜 앱이 설치돼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스미싱이 고도로 지능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같은 사기행각은 명절연휴 대목을 맞아 용트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먼저 택배 주문량이 몰리는 대목인 점을 노려 증가한 이력에 의한 것이다.

지난 5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집계한 데이터를 보면 ‘가정의 달’ 행사에 앞서 한 달간 조사된 스미싱은 총 24만 5378건으로 전월대비 58%가량 늘었으며, 특히 ‘배송 조회’ 및 ‘발송 확인’ 등 ‘택배’ 문구가 포함된 게 15만 353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는 택배업계가 비상체제에 돌입한 점을 노려 ‘택배 주소지 변경’과 ‘물품반송’ 등의 문구로 작성해 URL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B사 관계자는 “배송당일 알림문자를 전송하고 있는데, 해당 메시지에는 발송인의 성함과 방문시간, 송장번호로만 이뤄져 있으며 웹 주소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URL이 링크돼 있는 문자를 받았다면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사진>”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인도받아야할 택배가 있다면 문자로 온 링크를 누르지 말고, 번거롭더라도 택배회사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는 게 사고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