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팔린 국산차 중 27.8%가 레저차량
상태바
올해 팔린 국산차 중 27.8%가 레저차량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 등 레저문화 열풍이 큰 영향으로 작용
 
 

캠핑 등 레저문화 열풍이 큰 영향으로 작용

올 뉴 카니발 중심 미니밴 관심도 뜨거워져

레저차량(RV) 열풍이 대단하다. 캠핑용품 가득 싣고 시원하게 도로를 달리는 RV 보기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전성, 어디든 힘차게 달릴 수 있는 성능이 소비자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내수 시장 침체에도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미니밴을 포함한 전체 RV 판매율은 더욱 올라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RV 판매량은 23만2121대로 전체 판매 국산차(83만4687대) 가운데 27.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체 판매 차량(79만7776대) 중 RV(20만3166대) 비중이 25.5%였다. 점유율이 1년 만에 2.3%포인트 증가했다.

RV의 경우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14.3% 늘었다. 전체 차량 판매 증가율(4.6%)보다 3배 이상 높다.

RV 시장 성장은 캠핑과 같은 레저문화가 사회적으로 각광받는 게 큰 원인. 주로 가족 또는 친구 단위 여가활동이 중심 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 이들에게 RV 만큼 안성맞춤 차는 없다. 사람과 짐을 마음껏 실을 수 있고 활용성이 뛰어나서다.

경기 침체 탓에 실용적인 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고효율에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RV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이유인 것.

RV 가운데서도 미니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SUV 보다 넓어 더 많은 사람과 짐을 태우고 실을 수 있다. 그만큼 활용성이 좋다.

미니밴에서는 기아차 카니발이 대세다. 국산차 가운데 이렇다 할 경쟁 차종이 없고, 수입차 또한 승차인원이나 연료 종류, 가격에서 뒤쳐진다.

특히 새로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은 지난 7월까지 2달 남짓 기간 동안 총 1만1424대가 팔렸다. 7월에만 8740대가 팔릴 만큼 높은 인기를 보였다. 카니발 누적 판매량은 구형(9243대)을 포함해 2만667대에 이른다. 전년 동기(2만302대) 실적을 넘어섰다.

기아차 공식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 뉴 카니발 계약대수는 2만1000여대에 이른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카니발 판매 실적(3만586대)을 뛰어 넘어 4만대 수준을 넘길 기세다.

미니밴으로 유일한 경쟁 국산차인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는 7월까지 5554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471대) 대비 14.2% 감소한 실적이다.

그런데 기아차는 오히려 판매세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올 뉴 카니발 국내 판매에 대해 앞으로 더 이상은 월간 8000대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7월 실적에 대해 기아차는 “사전 대기수요가 워낙 많아 가능한 생산라인을 총동원해 최대 물량을 뽑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사전 대기수요가 많이 빠져나간 데다, 북미 지역 수출 물량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8월부터 국내 판매대수가 월 4000~6000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수준이다.

기아차 한 관계자는 “7월처럼 폭발적인 수요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도 여전히 기대 이상 소비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북미 지역 시장 수출을 감안해야겠지만, 현재로썬 국내 시장 수요를 최우선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장 추세를 보며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