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49인승 버스 첫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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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49인승 버스 첫 투입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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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좌석 수 늘린 유니버스 차량 개발∙시판
▲ [참고사진] 유니버스 스페이스 엘레강스

현대차, 좌석 수 늘린 유니버스 차량 개발∙시판

용남고속, 서울-오산 노선 투입 … “60대 구입”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에 따른 각종 보완책이 지방자치단체와 업계 일각에서 쏟아져 나온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좌석 수를 늘린 버스를 시장에 내놓으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수원 소재 용남고속(대표 조인행)에 49인승 버스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차량은 유니버스 엘레강스 라인으로, 420마력짜리 디젤 H엔진을 탑재했다. 엘레강스 라인은 수도권 광역버스 등에 많이 이용되는데, 전문형(차량 앞쪽에만 출입문을 낸 형태)과 전중문형(앞과 중간에 출입문을 낸 형태) 2개 차종이 있다.

이번에 인도된 차량은 전문형으로 기존 45인승 좌석 앞뒤 간격을 좁혀 4석을 늘렸다. 공간이 협소해지는 만큼 승객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1시간 남짓 걸리는 대중교통 수단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란 판단.

승차인원을 늘리면 법으로 규정된 ‘축중’ 기준을 넘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시트 사양을 낮추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옵션을 빼 중량을 줄였다.

현대차는 정부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나선 직후부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좌석 수 추가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건 지난 6월부터. 이후 설계와 의장부품 개발을 거쳐 이번에 첫 차량을 시판하게 됐다.

향후 엘레강스 라인을 비롯해 프라임∙럭셔리 등 유니버스 주요 라인별로 좌석 수를 늘린 차량이 판매된다. 엔진도 디젤과 압축천연가스 모두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가격은 이번에 용남고속에 인도된 차량의 경우 1억370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좌석 수를 늘리기 전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용남고속은 이번에 인수한 차량을 오산과 서울(강남역)을 오가는 5300번 노선에 투입한다. 이밖에 올해 10대, 내년에는 추가로 50대를 각각 도입할 계획이다.

당초 기존 차량 개조로 좌석 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안전이나 비용 대비 효용을 고려해 제작 단계부터 좌석 수가 추가된 차량을 구입하는 쪽으로 가닥 잡혔다.

용남고속 관계자는 “향후 보유 차량 모두를 교체하게 되면 광역버스 노선에 몰리는 승객 수요를 효과적으로 감당해 혼잡도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보유 차량 대수나 기사 인력을 추가로 늘리지 않아도 돼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용남고속이 경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고속∙시외버스 업체이고 많은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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