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이견 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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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이견 차 여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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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교섭에도 협상 타결 이뤄내지 못해

수차례 교섭에도 협상 타결 이뤄내지 못해

“추석 전 타결 힘들 것” 부정적 시각 우세

현대∙기아차는 물론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투쟁 강도를 높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추석 전 노사협상 타결 가능성까지 불투명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규모 파업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2일 울산공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부분파업에 나선데 이어, 23일에는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특근을 거부하고 나섰다.

노조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잔업을 거부한 상태. 같은 날 사측과 집중교섭이 예정돼 있다.

노조는 이경훈 위원장 명의로 “집중교섭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일괄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교섭이 중단된 것으로 간주한다”며 강경 입장을 보인 상태다.

집중교섭에서도 노사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파업 수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상위 단체인 금속노조가 27일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예정이고, 29일에는 전면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집중교섭이 실패로 돌아가면 세 번째 쟁위대책위원회를 열어 금속노조 파업 동참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차 측은 “노조 특근 및 잔업 거부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 된다”며 “국내외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노조가 이해하고 협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21일 소하리공장서 임단협 15차 본교섭에 나선데 이어 사측과 광주공장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실무교섭은 물론 본교섭을 갖는다.

기아차는 노조 파업으로 신형 쏘렌토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관련해 기아차는 노조 측에 쏘렌토 엔진 관련 특근을 신청하는 등 만전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르노삼성차도 노사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열릴 예정이던 본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타결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 관련해 노조가 선결조건이 수용되지 않아도 일단 임금 협상에는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양측은 추석 전까지는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성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전면 파업에 대해서는 노조 내부적으로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향후 2주 동안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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