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수익모델 ‘전기차 배터리’ 시장선점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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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익모델 ‘전기차 배터리’ 시장선점 경쟁 ‘불꽃’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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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천만 시장 확대...글로벌 시장서 격돌 ‘접전’

LG화학·삼성SDI 中 공장 착공, SK이노베이션은 합작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핵심부품인 배터리의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화학업체들 또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은 날로 격화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보이는 기업은 LG화학이다. 이미 이 분야에서 국내 1등이자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전략적 영업 활동으로 글로벌 10대 완성차그룹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폴크스바겐그룹(아우디) 등 6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완성차업체 20여곳과 계약을 체결해 친환경차량 32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 판매한 xEV용 리튬이온배터리는 총 1천636㎿h 규모로 세계 시장 점유율 36.1%를 차지했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대표 모델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GM의 쉐보레 볼트, 르노의 조에·트위지 등이 있다. 업체의 다음 전략 제품의 핵심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다. 몇 년 내로 한번 충전으로 320km 운행이 가능한 배터리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는 삼성SDI이다. 업계 1위 LG화학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 업체의 간판 모델은 BMW의 친환경차 브랜드인 i시리즈다. 한 모델에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크라이슬러 f500, 포르셰 하이브리드 파나메라 등도 삼성SDI 배터리를 쓰고 있다. 그 외의 고객사로는 마힌드라와 폴크스바겐, 포드 등이 있다.

이 업체는 BMW의 전기차 i3와 PHEV 스포츠카인 i8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향후 출시될 HEV 모델에도 수조원 규모의 자사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2013년 xEV용 리튬이온배터리 240㎿h 규모를 판매해 점유율 5.3%로 LG화학·AESC·파나소닉에 이어 4위다. 하지만 올해는 1천62㎿ 규모(19.1%)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중국 현지에도 잇따라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LG화학은 9월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 내년 말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시안에 연간 4만여대분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내년 10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은 '합작 전략'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와 함께 조인트벤처(JV)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이하 BESK)를 설립, 9월 말∼10월 초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팔리면 연내 베이징 현지에 연간 1만대 규모의 배터리 팩 제조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2013년 초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콘티넨털과 합작법인인 'SK-콘티넨털 이모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 등에 따르면, 전기 배터리가 탑재되는 친환경차(xEV) 판매량은 2011년 100만대에서 2013년 394만대로 급증했고, 2015년 678만대, 2017년 890만대, 2019년 997만대를 거쳐 2020년께 1천45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배터리가 탑재되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충전식하이브리드차(PHEV), 순수전기차(EV)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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