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기 서울시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서울메트로 인사 단행’에 대해 “사상 최악의 인사 단행”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박 시장이 서울시 대표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이정원(서울메트로 경영지원본부장)을 임명한 것은 본부장 재임시절 업무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지하철 비전문가를 사장으로 뽑은 최악의 인사 실패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사장 임명에 대한 아전인수식의 과장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시는 이정원 본부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최초 내부출신’, ‘서울메트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사장 공석 기간 중 직무대행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서울메트로의 경영현안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경영혁신을 펼칠 적임자로 인정’한다는 보도자료를 지난 22일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이정원 사장은 지난 2월 5일에 외부에서 입사해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지만 내부승진인사로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부장 취임 이후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3차례의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기본적인 업무를 파악 못해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다 위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질타를 받다가 업무 파악이 심각할 정도로 되지 않아 업무보고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지만 시는 보도자료에서“서울메트로의 경영현안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경영혁신을 펼칠 적임자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본부장은 지난 2월19일 열린 8대 제251회 서울특별시의회(임시회)에서 철도 전문가가 아닌 민간 금융사 출신으로 공공 쪽 영역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는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와 관련해서는 경찰에 조사받는 내부 직원이 몇 명인지에 대해서도 답을 못했다.
이 밖에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안파악이 안 돼 수 십 차례나 “죄송합니다”, “업무 숙지 부족” 등의 말이 나올 정도로 자격 논란이 있었다.
끝으로 성 의원은 “도시철도 비전문가가 전문성이 높은 철도안전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울메트로 내부적으로도 회의적인 시각이 벌써부터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비전문가인 만큼 서울메트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전적으로 박원순 시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