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복 서울마을버스조합 이사장 돌연 '사퇴'
상태바
공기복 서울마을버스조합 이사장 돌연 '사퇴'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행부, "건강악화", 야권 "조합비 횡령 검찰 조사"

공기복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임기 1년5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7대 이사장선거를 공식 알리면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다. 선거는 오는 9월23일 오후 2시 조합 대회의실에서 갖는다.

공 이사장은 지난 2009년 6대 이사장으로 처음 선출됐고, 지난 2012년에는 7대 이사장으로 단독 출마에 연임에 성공했다.

6대 이사장 선거 시절에는 강력한 조직력을 앞세운 당시 집행부와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변을 일으키며 당선됐고, 7대 선거에서는 경쟁자 없이 단독 출마하면서 추대되듯 당선돼 임기 완료는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015년12월4일까지 임기를 완료하지 못하고, 올해 초부터 ‘건강악화’라는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혀왔다.

조합 고위 관계자는 “이사장의 건강이 생각보다 심각해 본인 스스로 더 이상 이사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반대로 야권에서는 ‘조합비 무단 사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마을버스업체 대표는 “조합비 내역에서 몇 억원이나 되는 돈이 빠져나갔는데, 출처가 불분명하다. 검찰 조사도 받는 등 문제가 있어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자진 사퇴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합 고위 관계자는 “내부 감사와 서울시 평가를 통해 조합비 내역에는 이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7대 보궐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으려는 속셈이다”고 선을 그었다.

공 이사장은 임기 동안 환승손실금을 최대한 줄이고, 공제조합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